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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적 ‘자외선’ 피할 수 없다면 ‘이중차단’
피부의 적 ‘자외선’ 피할 수 없다면 ‘이중차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28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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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선은 두 얼굴을 가졌습니다. 우선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하고, 건선‧백반증의 광선치료에 이용되는 등 유익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광과민 질환,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도 줍니다.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눕니다. 이중 신체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오존에서 차단되지 않아 지상까지 도달하는 자외선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면 강한 자외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의 도움말로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피부질환과 특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광화상, 피부 발적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 사용 

피부가 강한 햇빛에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으면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림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물집이 형성되고 통증‧부종이 동반됩니다. 

일광화상은 대개 햇빛 노출 후 12~24시간에 가장 심합니다. 주로 자외선 B 때문에 발생하며, 자외선 A도 일부 영향을 줍니다. 

자외선 A의 홍반형성 능력은 자외선 B에 비해 1000분의 1에 그치지만, 일광 속에는 자외선 A가 자외선 B에 비해 10배~100배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초기 일광화상은 오이‧감자 등 진정‧수렴 효과가 있는 팩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붉은 기가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더 악화하면 피부과 전문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광화상 후 며칠이 지나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벗겨 내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서 자연적으로 탈락시켜야 합니다.

▶팔‧가슴‧목에 피부 발진 생기는 ‘다형태광발진’ 

다형태광발진은 광과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봄에 시작해서 여름이 되며 점점 심해지는 매우 가려운 피부 발진이 생깁니다. 

이러한 피부 병변은 햇빛에 노출되지 않다가 갑자기 노출된 팔‧가슴‧목에 잘 생깁니다. 반면 얼굴‧손등처럼 항상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납니다. 

다형태광발진은 자외선 B보단 주로 자외선 A에 때문에 발생합니다. 때문에 자외선 A와 B를 함께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긴 옷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서 이중 차단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일광 두드러기는 일광에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부종이나 피부가 부풀어 오른 후 수 시간 내에 가라앉는 팽진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입니다. 

일광 두드러기는 자외선 A, 자외선 B, 가시광선, 혼합광선 등 여러 종류의 태양광 파장 때문에 나타나지만 주로 자외선 A와 가시광선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도 발생하는 ‘광알레르기 피부염’

투약 중인 약물에 의한 광독성 반응이나 광알레르기 피부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광독성 반응은 일광 화상과 유사한 피부병변이 나타나며, 광알레르기 피부염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유사한 습진 병변을 보입니다. 

광알레르기 피부염은 광독성 피부염과 달리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알레르기 피부염은 주로 자외선 A에 의해 생기며. 의심되는 광과민 물질을 담은 작은 용기를 등에 부착한 후 광선검사를 시행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광 노출 후에는 기미‧주근깨‧잡티 등 색소침착이 새로 발생하거나 심해집니다. 예방하지 못해서 색소침착이 생기면 미백 화장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미백화장품을 사용하면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질제거 성분이 없는 미백화장품을 선택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피부 근육염, 홍반성 루푸스, 낙엽성 천포창, 주사, 지루피부염 등도 햇빛 노출 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 긴옷 등으로 이중 차단  

강한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질환을 예방하고 줄이려면 이중차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UVB와 UVA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이용합니다. UVA 차단 효과는 PA(protection for UVA)로 표시돼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면 끈적여서 불편한 경우 적게 바르는 대신 되도록 SPF(sunburn protection factor)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얼굴뿐 아니라 손등, 목, 귀 뒷부분 등 햇빛에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 부위도 챙겨 바르도록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모자‧선글라스‧양산‧긴옷 등을 이용해서 자외선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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