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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만 발생해서 몰랐군요
한쪽 눈에만 발생해서 몰랐군요
‘녹내장’에 따른 실명 막으려면
  • 정별 기자
  • 승인 2024.04.1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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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만 발생해서 몰랐군요 
‘녹내장’에 따른 실명 막으려면


※ 시신경 손상되는 ‘녹내장’

눈의 시신경은 사물을 보고, 그 빛을 인지한 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 찾아오면 보이는 ‘시야’ 범위가 점차 좁아집니다.
녹내장 발병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현재까지는 눈 속에서 매일 만들어지는 ‘방수’라는 액체가 잘 배출되지 않아, 안압이 높아져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시신경의 혈액 순환 저하 △많은 나이 △당뇨병 △고혈압 △근시 △가족력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녹내장 발병 주요 원인
-눈의 압력(안압) 높아지며 시신경 손상 
-눈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 저하  


[건강 돋보기 WORST] ‘정상 안압’이니 녹내장 안심?

서양인은 대부분 안압 상승의 영향으로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한국‧일본 등 극동아시아인은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가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같은 이유는 불명확하며, 인종적인 차이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녹내장 vs 백내장

① 녹내장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 결손을 부르는 질환 
-갑자기 안압 높아지면 눈 일부 푸르스름해져  
-시신경 회복 불가능해서 평생 치료‧관리해야

② 백내장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나이 들면서 변성
-백내장이 심하면 수정체가 점차 뿌옇게 변해   
-뿌연 수정체 제거하고, 인공수정체 넣으면 완치


[녹내장 Q&A]

Q. 녹내장에 걸리면 모두 실명하나요?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세계 3대 실명 질환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아서 말기까지 진행하면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면 실명까지 이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Q. 실명될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가천대 길병원 안과 신영인 교수는 127명의 말기 녹내장 환자의 경과를 11년 동안 관찰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약 15%의 환자가 0.1 이하의 저시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압을 잘 낮추면 녹내장 진행이 늦춰졌습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녹내장이 실명으로 이어질 확률은 아주 높지 않지만, 말기 녹내장에선 실명할 수 있습니다. 실명을 막기 위해 안압을 낮추는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초‧중기까지 증상 없어 관심 가져야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중기까지 증상이 없습니다. 특히 한쪽 눈에만 녹내장이 있으면 정상인 반대 눈으로 잘 보고 생활하기 때문에 더 늦게 진단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 초‧중기 이후 더 진행하면 물체를 볼 때 일부분이 잘 안 보이는 시야 장애를 느낍니다. 말기가 되면 시야 일부분만 흐리게 보이고, 나머지 부분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시야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지며, 실명에 이릅니다. 증상이 없는 초기에 일찍 발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Check!] 녹내장으로 응급실 찾는다? 
드물게 안압이 순식간에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의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꽉 막혀서 며칠 내에 실명할 수도 있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입니다. 안구 충혈과 함께 △눈 통증 △시야흐림 △두통이 동반합니다. 눈 통증은 새벽에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할 수 있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급성 폐쇄각 녹내장 증상 
-안구 충혈
-눈 통증 
-시야흐림 
-두통


※ 녹내장 진단 이렇게 진행해요 

녹내장 진단은 기본적인 시력‧안압 검사와 함께 시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합니다. 이를 위해 산동제 안약을 넣고 동공을 키운 상태에서 시신경 사진을 찍고, 시신경 주변과 황반부 신경층을 레이저빔을 이용해 단층으로 잘라서 보는 ‘광간섭단층촬영(OCT) 검사’를 시행합니다.
또 시신경 손상의 영향으로 시야가 좁아진 정도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를 진행해서 녹내장 진행 단계를 평가합니다. 눈의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안부 광간섭단층촬영 검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 녹내장 진단 주요 검사 

* 광간섭단층촬영(OCT) 검사
-시신경 주변과 황반부 신경층을 레이저빔을 이용해 단층으로 잘라서 확인

* 시야 검사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진 정도 및 녹내장 진행 단계 평가 

[Check!] 각막 두께가 안압 측정 방해한다?
안압 검사 시 각막이 두꺼우면 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고, 반대로 얇으면 낮게 나옵니다. 때문에 각막 두께를 측정해서 정확한 안압을 산출합니다.


※ 녹내장 치료‧관리 핵심 ‘안압 낮추기’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병이어서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최대한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녹내장 치료 목표는 안압을 낮추는데 맞춰져 있습니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으며, 급‧만성 여부에 따라서 적용합니다.

※ 안압 낮추는 3가지 방법 

1. 안약 점안 

2. 레이저 치료
-안약 효과가 불충분할 때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때

3. 수술
-안약‧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안 될 때 

※ 녹내장 수술 종류 

① 섬유주 절제술
-안구 방수가 잘 흘러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길을 뚫어준다

②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
-뚫어 놓은 길이 막히지 않게 관이 달린 임플란트를 결막 아래에 삽입한다

③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 
-아주 미세한 관이나 기구를 결막 또는 눈의 전방에 삽입한다


[건강 돋보기 BEST] 40대 이후 정기적인 안과 검진

녹내장이 생기는 것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나이가 들면 누구나 눈 속 신경층이 얇아집니다. 때문에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실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안과 신영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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