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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햇빛‧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지키는 3가지 요소
여름철 햇빛‧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지키는 3가지 요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6.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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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의 공습이 시작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일조량이 길어진 여름이면 강한 햇빛과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공격 합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햇빛 알레르기, 일광화상, 넓어지는 모공, 피부 유‧수분 불균형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미‧주근깨‧검버섯 같은 피부 색소질환도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깁니다. 

여름철 햇빛과 자외선이 부른 피부 문제는 초기에 예방‧관리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흉터와 자국을 남겨서 주의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알아야 할 3가지 요소를 정리했습니다.

① 여름 불청객 ‘자외선’ 자극 줄이려면  

여름에는 따가워지는 자외선 때문에 피부에 많은 변화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등산‧운동‧휴가 등 야외 활동에 따른 자외선 노출 증가로 갈색 반점인 △주근깨 △흑자 △검버섯들이 나타나거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미는 초여름부터 색깔이 진해지거나 넓어집니다. 

또 햇빛에 그을린 후 일시적으로 피부색이 불규칙해지거나, 피부 껍질이 탈락하면서 피부가 건조해 지는 등 다양한 여름철 피부 문제가 나타납니다. 

▶물집 잡히는 ‘일광화상’ 부르는 강한 햇빛

 

평소 야외활동이 적은 사람들은 산‧바다에서 강한 햇빛에 장시간을 노출되면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일광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일광화상은 햇빛 노출 후 4~6시간 정도 지나면 증상이 시작합니다. 이후 약 24시간 뒤 증상이 최고조에 달한 뒤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일광화상 증상은 피부가 벌게지고, 가렵고 따가우며, 심하면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된 물집까지 생깁니다. 

일광화상 등 햇빛에 노출된 피부 문제 초기에는 얼음이나 수건으로 피부의 열이 식을 때까지 찜질해야 합니다. 아울러 수렴 효과가 있는 오이‧감자 팩이나, 진정 효과를 보이는 찬 우유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일광화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경미한 일광화상은 며칠 내에 각질의 탈락이 시작됩니다. 이때 각질을 억지로 무리하게 벗겨내면 피부에 자극을 줘서 자국이 오래 가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무리하게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바르면서 자연적으로 탈락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의 붉은 정도가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을 바르고,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광화상 입었을 때 피부 관리법 
-초기에는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
-오이‧감자 팩, 찬 우유로 증상 완화
-붉은 정도가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 사용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항생제 연고 바르기
-각질이 있으면 무리하게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 사용 

▶초여름 가려움증의 정체 ‘햇빛 알레르기’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피부가 붉어지면서 작은 물집이 올라오면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학 용어로는 광과민 질환에 속하는 다형태광발진인 경우가 가장 흔하며, 대부분 한 여름보다 봄부터 시작해서 하절기로 들어서며 증상이 심해집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피부 가려움증이며, 오히려 일 년 내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손등에는 피부 병변 발생이 덜 합니다. 이런 광과민 질환은 햇빛에 조금만 노출돼도 피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자외선을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모자‧선글라스‧양산 ‘2중 차단’
 

여름철에는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꼭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UVB 뿐만 아니라 UVA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UVA의 차단효과는 PA(protection for UVA)로 표시돼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끈적임 때문에 불편해서 소량을 사용할 땐 되도록 SPF(sunburn protection factor)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 얼굴뿐 아니라 햇빛에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 △손등 △목 △귀 뒷부분 까지 챙겨서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모자‧선글라스‧양산‧옷 등을 이용해 이중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 후 오이‧감자‧알로에 등을 이용한 천연팩을 하는 것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② 여름철 넓어지고 증가하는 ‘모공‧피지’ 관리 

모공은 말 그대로 털이 박혀있는 구멍입니다. 모근의 옆쪽과 아래쪽으로는 피지선이 분포돼 있는데, 이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모공을 통해 배출됩니다. 

모공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가장 넓어집니다. 특히 초여름에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피지 양이 늘고, 피지선 활동도 왕성해지면서 모공이 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모공이 넓어지는 주요 원인은 △과도한 피지분비 △도드라진 털구멍 △피부 탄력 저하 △여드름 흉터 등입니다.

▶심해지는 여드름‧모낭염 개선하려면 

여름철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노랗게 곪는 모낭염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공이 각질과 피지가 막혀 있는 상태를 면포라고 부르며, 작게 튀어나온 구진으로 만지면 오톨도톨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면포가 각질로 막히면서 염증을 동반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하면서 여드름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땀으로 피부의 pH가 알칼리성으로 기울어져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 모낭염과 여드름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여드름과 모낭염이 잘 생기는 피부면, 여름에 접어들면서 피지분비를 잘 관리해야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과 모낭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화장품, 항균 비누, 파우더, 기름종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지 억제 기능이 있는 경구 약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피지 분비 증가로 넓어진 모공은 대부분 피지 분비가 조절되면 회복됩니다. 넓어진 모공 탓에 화장이 잘 안 받으면 △가벼운 스케일링으로 과각화된 각질 정리 △피지 조절 기능이 추가된 제품 사용 △광역동 치료 △고용량 비타민 A성분 등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모공이 넓어지는 주요 원인
-과도한 피지분비 
-도드라진 털구멍 
-피부 탄력 저하 
-여드름 흉터 

③ 피부 유‧수분 균형 맞추기 

피부에는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합니다. 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주변의 수분을 잡아당겨 머금고 있는 피부 수분 덩어리들을 자연함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라고 합니다. 

피부의 수분뿐만 아니라 유분도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또 피부의 피지샘에서 생산되는 지성 분비물들은 wax ester, sterol ester, cholesterol, squalen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름막은 과도하면 일명 ‘개기름’이 돼 보기 싫지만, 적당한 피지 생산은 피부를 보호하고 건조하지 않게 하는 중요한 보호막입니다. 

초여름에는 피지 분비가 증가해서 번들거리지만, 피부 수분은 부족해서 피부 속은 건조해 당기는 불편감이 생깁니다. 

※피부 유‧수분 균형 맞추려면

-유분기는 적고, 수분 함량이 높은 젤 및 세럼 화장품 사용
-진정‧항염‧항산화 효과가 있는 피부 관리 받기 
-항산화 기능이 있는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

이는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유분은 늘어나는 반면 피부의 표피에서 생산되는 피부 함습기능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유분기는 적고, 수분 함량이 높은 젤이나 세럼 유형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강하게 노출된 햇빛에 그을린 후 피부는 잔 껍질이 탈락하면서 피부를 통과하는 빛의 반사가 산란해, 피부가 칙칙해지고 거칠어 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급성 자외선 때문에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진정‧항염‧항산화 효과가 있는 피부 관리를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항산화 기능이 있는 신선한 채소‧과일을 보충하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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