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혹시 자외선 통과되는 불량 선글라스? ‘SPF 지수’ 확인해야
혹시 자외선 통과되는 불량 선글라스? ‘SPF 지수’ 확인해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08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온이 갑자기 높아지고,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선글라스는 패션 아이템을 넘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패입니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 효과 등을 확인하고 구매‧착용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선글라스는 렌즈 색이 검기만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없거나 낮은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불량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침투하는 자외선을 증가시켜서 백내장 발생 등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인과 지미정 교수의 도움말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알아야할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지수(SP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 차단 안 되는 불량 선글라스 주의 

눈에 발생하는 질환 대부분은 자외선이 원인일 정도로 자외선과 눈 건강은 상관관계가 깊습니다. 눈에 자외선을 많이 쬐면 백내장 등 다양한 눈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켜주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낮거나 없는 불량 선글라스는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선글라스 선택 및 착용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몸은 눈에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빛의 양이 많으면 홍채가 쪼그라들어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입니다. 이렇게 줄어든 홍채 크기는 어두운 곳에서 다시 커지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립니다. 

하지만 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가시광선은 차단돼 홍채가 커졌는데 자외선은 막지 못해서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처럼 햇빛이 강렬할 땐 자외선 지수가 높아서 커진 홍채로 유입되는 자외선 양이 더욱 많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는 “불량 선글라스 착용으로 인한 문제는 몇 십 년이 축적된 후 나타난다”며 “당장 이상이 없다고, 아무런 선글라스를 차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지 교수는 이어 “선글라스 착용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PF 지수’ 400nm 이상 선글라스 선택해야  

태양 광선 중 자외선은 파장이 200~400nm로, 피부에 닿았을 때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합니다.

자외선은 다시 파장 길이에 따라 A‧B‧C로 나뉩니다.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제거되는 제일 짧은 파장을 가졌습니다. 자외선 B는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하는 중간 파장이고, 자외선 A는 가장 긴 파장을 가졌습니다.  

파장이 긴 자외선 A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자외선 B가 10% 이하입니다. 자외선 C는 환경 파괴로 오존층이 얕아지면 지구상에 도달하는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을 100% 차단하기 위해선 SPF 지수가 400nm 이상인 선글라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눈 질환 일으키는 자외선‧‧‧특정약 복용 환자도 주의해야 

자외선은 눈과 관련된 대부분의 질환을 일으킵니다. 우선 눈이 과도한 햇빛에 노출되면 각막상피에 각막염이 발생합니다. 아울러 자외선이 수정체에 많이 흡수되면 백내장‧망막화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눈 질환 때문에 평소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항정신병약, 부정맥 치료제, 건선 치료제, 일부 퀴놀론계 항생제 복용 시 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빛 과민성을 보여서 피부 및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사람도 햇빛 차단을 목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지미정 교수는 “일반인뿐 아니라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도 실내‧외에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큰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며 “선글라스 구입 시에는 심미적인 부분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 처리, 눈부심 방지 기능 등 여러 가지 표면처리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부르는 눈 질환
-각막염
-백내장
-망막화상
-황반변성

 

※이물질 묻고 흠집 있는 선글라스 렌즈 세척 방법
주방용 중성(pH 6.0~8.0) 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헹구면 깨끗해집니다. 렌즈에 흠집이 있으면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에서 10초 정도 부드럽게 문지른 후 헹구면 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