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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재채기‧열, 감기와 증상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 질환들
콧물‧재채기‧열, 감기와 증상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 질환들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2.2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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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재채기‧미열‧두통 등이 겹치면 흔히 감기로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이 같은 증상은 감기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다른 질병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 감기로 오인해서 쉽게 생각하면 병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감기로 착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천식 △폐렴 △독감 등입니다.

때문에 감기 증상 같아도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경과를 잘 관찰해야 혹시 모를 병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의 도움말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들의 특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 심하면 ‘알레르기 비염’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알레르기 비염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보다 투명하고 물 같은 콧물이 심하게 나오며,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자주 합니다. 반면 발열이나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3가지가 주요 증상입니다. 특히 콧물이 심하게 나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조금 나아지다가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코 점막을 안정화시키는 전문적인 치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이 바뀔 때, 온도가 변할 때, 먼지가 많을 때 재채기와 콧물이 심하면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알레르기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증상이 심하면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코 막히고 누런 코 나오면 ‘축농증’

감기처럼 시작하더라도 진하고 누런 코가 나온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축농증은 코 주변의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서 코의 분비물이 증가하고 코막힘‧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발열은 많지 않고, 코 주변이 꽉 막힌 느낌이 듭니다. 또 머리가 무겁고, 진한 콧물이 나오며, 비음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 분비물이 진하고 탁해서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 증상이 심한 것이 감기와 구분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축농증이 급성으로 생겼거나, 소아에게 발생한 경우 항생제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축농증은 약으로 잘 낫지 않고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감기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되고 축농증 증상이 의심되면 X선 촬영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침 심하고 호흡 거칠면 ‘기관지 천식’

감기에 걸린 것 같은데 지나치게 기침이 심하고 호흡소리가 거칠다면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천식은 기관지 점막이 과민반응으로 부어서 호흡곤란과 함께 가래 같은 분비물도 생기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질병입니다. 기관지 천식도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한 호흡기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기 치료를 받아도 호흡곤란이 낫지 않거나 야간에 기침과 가래가 더 심해지면 천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천식은 발열이 거의 없고 가래도 많지 않습니다. 반면 호흡곤란이 심하며, 숨소리가 쌕쌕 거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식은 대개 기관지 확장제 치료와 기관지염증 치료를 함께 진행해서 부은 기관지 점막을 가라앉혀서 호흡곤란을 개선합니다. 기관지 천식은 한 번의 치료로 낫는 질병이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생기는 병이어서 재발이 많기 때문에 예방적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열에 기침‧가래 심한 ‘바이러스성 폐렴’

감기 때문에 생긴 미열이 점점 심해지고 오한과 기침이 잦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폐렴 중에서도 발열이 심하지 않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감기처럼 기침, 가래, 미열, 몸살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감기 치료로 잘 낫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균성 폐렴의 경우 보통 고열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38도 전후의 미열을 보이면 기침과 가래가 아주 심하고 오래 갑니다. 

특히 노인들은 세균성 폐렴에 걸려도 발열이 거의 없어서 감기로 오인,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때문에 감기 같은 증상이 5일 내지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노인의 경우 열이 없어도) 흉부 X선 촬영으로 폐렴은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심한 두통‧목통증에 고열 있으면 ‘독감’

감기인 줄 알았는데 목이 심하게 아프고, 머리가 깨질 것 같으며, 열이 심하면 독감을 의심해야 합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병명이고 정확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입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목 통증, 두통, 몸살로 시작합니다. 이어 심한 두통과 함께 체온이 39도 이상 오르고, 온몸이 떨리는 오한 증상이 심하게 나며, 목이 많이 아픕니다. 

독감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사망 위험도 높이기 때문에 조기에 잘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해야 합니다. 

감기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되거나 5일 전이라도 증상이 심하면 흉부 X선 촬영과 목 부위의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받아야 합니다. 

진단 결과를 통해 입원 또는 외래로 인플루엔자에 맞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독감 유행 시기에는 노인 또는 호흡기가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독감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의료원 의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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