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A군에게 기침‧가래‧콧물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 1차 진료 결과 A군은 거친 호흡음과 수포음 등 폐렴 소견을 보였다. 수포음은 거품 소리로서 기관지‧허파 같은 호흡 기관에 병이 있거나 분비물이 있을 때 청진기에서 들리는 소리다.
A군은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증상도 동반됐다. 의료진은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체 양성 및 간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A군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합병증에 따른 간염이 발병한 것이었다.
결국 A군은 폐렴과 간염 치료를 함께 시작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A군은 일반적인 폐렴 치료를 받는 아이들보다 두 배 길게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주요 증상 ‘거친 호흡음 & 수포음’
마이코플라스마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주요 원인균 중 하나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호흡기계는 물론 신경‧혈액‧심혈관계‧골격계‧신장계 등 다양한 조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중 간염은 전체 후유증 중 10~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가 과거 가천대 길병원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진단받은 1044명의 아동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중 간염 합병증이 생긴 아동은 80명(7.7%)이었습니다. 남녀 성비는 1.7:1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51세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간염 발생 아동군의 신체 진찰 결과 특징적인 증상은 거친 호흡음이 70%(56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수포음 50%(40명) △인두발적 47.5%(38명) △호흡음 감소 23.8%(19명) △구개편도비대 21.3%(17명) 순이었습니다.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 주요 증상
-거친 호흡음
-수포음
-인두발적
-호흡음 감소
-구개편도비대
또 전체 증상 중에선 △기침(76명, 95%) △발열(69명, 86.3%) △가래(61명, 76.3%)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호흡기 증상은 △기침(76명, 95%) △가래(61명, 76.3%) △콧물(42명, 52.5%) 순이었습니다. 소화기 증상은 △식욕부진(44명, 55%) △오심‧구토(24명, 30%) △설사(13명, 16.3%) 순입니다.
특히 간염 발생군의 평균 입원기간은 11.33일로, 대조군의 6.9일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치료 시작 후 1~2주 내에 간 기능이 회복됐습니다.
차한 교수는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열‧가래‧식욕부진이고, 구역질‧구토‧설사‧복통이 함께 수반됐다”며 “아이가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전문의 진료를 받아서 폐렴뿐 아니라 후유증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균이 문제 일으키는 신체 부위
-호흡기계
-신경
-혈액
-심혈관계
-골격계
-신장계
▶예방 위해 예방접종 및 면역력 증강 중요
폐렴은 보통 다양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감염으로 폐에 생기는 염증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넘어서는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을 때 발생합니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유병률이 높습니다.
이외에 △음식물 △이물질 흡인 △화학물질 △방사선 치료 등에 따른 비감염성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렴 주요 증상은 오한‧기침‧객담입니다. 폐렴은 이차적인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고령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은 고령자의 주된 사망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에 의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춥니다.
영양결핍도 폐렴의 주요 원인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잘 섭취하지 않으면 주의 깊게 살펴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