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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종양’ 수술 궁금증 풀이
  • 정별 기자
  • 승인 2024.04.3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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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종양’ 수술 궁금증 풀이 


※ 신체 호르몬 콘트롤 타워 ‘뇌하수체’

뇌하수체는 뇌 가운데 하단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내분비 기관입니다. 무게 약 500mg, 지름 1.2cm로서 신체의 모든 호르몬 조절에 관여합니다. 아이들의 성장, 스트레스 해소, 소변 조절, 더위‧추위 견디기, 여성 모유 분비, 성생활 등 신체 활동에 관여하는 거의 모든 호르몬들을 조절합니다.

※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주요 호르몬
-소변량 조절하는 항이뇨 호르몬
-출산 시 자궁을 수축시키는 옥시토신 호르몬
-유즙 분비를 조절하는 프로락틴 호르몬
-성장호르몬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성선 자극 호르몬 


※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겼다!

뇌하수체에도 종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은 뇌종양 중 세 번째로 흔한 종양입니다. 뇌하수체 종양 종류는 크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성 종양’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이 없는 ‘비기능성 종양’으로 구분합니다.
뇌하수체 종양의 영향으로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가 늘거나 감소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뇌하수체 종양이 뇌하수체 주변에 있는 시신경 등 신경을 압박하면 시력 문제도 발생합니다.

※ 뇌하수체 종양에 따른 건강 문제
-좁아지는 시야 & 시력 감소
-심한 두통
-심부전증
-생리불순, 무월경, 불임, 유즙 분비
-성욕 감퇴, 발기부전, 정자 생산 문제, 불임
-전신에 털이 많아지는 조모증
-말단비대증 & 거인증
-얼굴이 달덩이처럼 되는 쿠싱증후군


[Check!] 뇌하수체 종양이 교통사고 위험 키운다?

뇌하수체 종양을 수술할 때 꼭 염두에 둬야할 게 뇌하수체 바로 위에 위치한 ‘시신경’입니다. 눈을 통해 자극이 들어오면 이 자극이 뒤통수까지 전달돼야 사물을 인식합니다. 시신경은 이 같은 자극을 전달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뇌하수체 종양이 위로 자라서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신경이 눌려서 시력장애가 나타납니다. 
특히 양쪽 눈의 바깥쪽 시야가 마치 문이 닫혀 있는 것처럼 안 보입니다. 때문에 어딘가에 부딪치는 상황이 증가합니다. 특히 운전을 할 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나란히 주행하는 차들이 잘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뇌하수체 종양에 따른 시력장애를 노안으로 착각해서 안과 검사 후 진단 받기도 합니다. 

※ 뇌하수체 종양이 부른 시력 문제 
-양쪽 눈의 바깥쪽 시야가 좁아졌다 
-어딘가에 부딪치는 일이 잦다  
-상이 또렷하게 안 보인다 
-눈의 초점이 잘 안 맞는다
-하나의 물체가 2개로 보인다 


※ 뇌하수체 종양
  코 내시경 수술로 제거  

뇌하수체 종양은 종양의 크기, 호르몬 분비 상태 등에 따라서 △약물 △수술 △방사선 등으로 치료합니다. 이 중에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거의 95% 이상 내시경을 이용해서 코를 통해 진행합니다. 때문에 수술 시 코의 상태를 잘 평가해야 해서 이비인후과와 협진합니다. 개개인의 코 상태는 비염, 코가 부러졌던 외상, 코막힘, 코 성형수술 등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수술 전 콧속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 뇌하수체 종양 수술 
  궁금증 풀이 Q&A

Q.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뇌하수체 종양이 의심되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호르몬 검사를 기다립니다. 수술이 필요할까요?

A. 호르몬 검사는 뇌하수체 종양에서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혈액검사입니다. 종양이 MRI에서 잘 보이지 않으면 크기가 1mm 정도로 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은 호르몬 검사 결과와 종양의 크기를 모두 확인해서 결정합니다. 뇌하수체 종양 크기가 작아도 특정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크기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이 없는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시신경 압박, 두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경과를 관찰합니다. 1~2년마다 MRI를 촬영해서 종양이 커지면 수술 등을 고려합니다.

Q.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한 회복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수술을 받고 퇴원 후에는 등교, 출근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 뒤 최소 한 달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운동 등 머리가 흔들리는 무리한 활동을 하면 머리에 압력이 높아져서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수술 부위가 아무는 동안 콧속에 딱지가 생기고, 코피 등 분비물이 나옵니다. 


Q. 뇌하수체 종양으로 프로락틴 수치가 260g/L 이상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인데, 아직 한 번도 생리를 못해서 불안해요.

A. 뇌하수체 종양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 프로락틴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프로락틴 종양입니다. 여성에게 프로락틴 호르몬이 많으면 무월경, 월경장애를 비롯해서 △난임 △불임 △유즙과다 분비 등 여러 가지 증상을 겪습니다. 남성은 발기불능, 성욕감퇴, 정자 생산 문제에 따른 불임증을 유발합니다.
정상적인 프로락틴은 수치는 비임신 여성은 25g/L 미만, 남성은 20g/L입니다. 프로락틴 수치는 생리주기, 수유 여부,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는 소화제나 정신과적인 약물 복용 등으로 약간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영향으로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보통 수치가 200ng/mL 이상이면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프로락틴 수치는 약물 치료를 통해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수술 대상이 아니고,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우선 약물 치료가 권고됩니다. 

Q. 말단비대증을 보이는 뇌하수체 종양(성장호르몬 분비선종) 수술 후유증 중 ‘성격 변화’가 있나요? 수술 후 거짓말과 비도덕적인 행동이 몇 개월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욕설‧분노‧갑질 등 공격적인 행동이 증가했습니다. 기억력도 떨어진 것 같아요.

A.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고 관련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거의 관련 없습니다. 뇌에서 성격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는 시상하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뇌하수체 종양 수술 시 시상하부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 종양이 너무 크고, 시력을 잃을 정도면 시상하부에 영향을 줘서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동성을 보이고, 낮‧밤이 없으며, 자꾸 뭔가 엉뚱한 소리를 해서 주변에서 “좀 이상해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수술 후 감정 변화가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Q. 수술 후 1년 8개월이 지났는데 냄새를 못 맡고 있습니다. 회복할 수 있을까요?

A.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코로 내시경을 넣어서 진행하기 때문에 후각 기능 저하는 어느 정도 발생합니다. 특히 냄새를 못 맡으면 자연적으로 미각이 떨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요리사 등 맛과 관련된 직업군은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떨어진 후각 기능은 수술 약 3개월 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 8개월째 냄새를 못 맡으면 뇌하수체 종양이 상당히 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수술 후 코에서 계속 물이 나와서 병원에 갔더니 뇌척수액이 나온다는데 괜찮나요?

A.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 수술 부위로 뇌척수액이 셀 수 있습니다. 수술 범위에 따라서 5~10%의 확률로 나타나는 합병증입니다. 수술 20년 뒤에 겪기도 합니다. 수술 부위를 잘 막아 놨는데 심한 감기, 얇아진 점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수술한 부위에 틈이 생긴 것입니다. 이 경우 허리에서 물을 빼는 요추천자를 통해 3~5일 누워있으면 약 70%는 회복합니다. 상태에 따라 점막을 덧대서 막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수술 뒤 1년이 지났는데 요붕증이 심해서 ‘미니린’을 하루 세 번 복용합니다. 계속 먹어야 할까요?

A. 요봉증은 소변이 한 시간에 300cc 이상이 나오는 증상입니다. 하루에 소변을 약 7L 보는 것입니다. 이 때 소변을 줄여주는 ‘미니린’이라는 약을 복용합니다. 
뇌하수체 종양 수술에 따른 요붕증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수술 후 입원 기간에만 발생을 하는 ‘단기적 요붕증’, 1년 넘게 이어지는 ‘영구적 요붕증’입니다. 단기적 요붕증은 수술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고, 약물을 복용하면 퇴원할 때 거의 다 개선됩니다. 그러나 20% 중 2~3명은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집니다.
수술 후 1년 시기에 요붕증이 심하면 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로 뇌하수체 종양은 다 제거됐지만, 뇌하수체 기능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1~2년 더 관찰하면 미니린 복용 횟수가 감소할 수도 있어서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Q. 5년 전 뇌하수체 종양을 깨끗이 제거했는데 다시 수술을 하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A. 뇌하수체 종양 같은 양성 종양은 수술 후 10년 재발율이 5~10%로 보고됩니다. 종양을 잘 제거했는데 새롭게 다시 생기거나, 수술 당시 MRI 검사에서도 안 보여서 미세하게 남아 있던 종양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수술 후 보통 10년까지는 추적 관찰을 해야합니다. 사실 평생 관찰이 맞는 말입니다.


[건강 돋보기 BEST]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집 근처’에서 

뇌하수체 종양 수술은 집 근처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혹시라도 후유증과 합병증이 생기면 바로 처치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술 부위의 협착‧유착‧천공, 코피, 뇌척수액 누출 등의 대처는 물론 호르몬 조절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 근처 병원이 좋습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신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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