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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설사‧외상, 응급실 찾았을 때 궁금증 풀이 Q&A
고열‧설사‧외상, 응급실 찾았을 때 궁금증 풀이 Q&A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0.01.1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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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응급실을 찾습니다. 고열‧설사‧복통이 지속되고, 아이가 침대 같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응급실을 찾는 상황은 다양합니다. 

응급실은 자주 가는 곳이 아닙니다.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처치를 받는지 궁금해 합니다.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의 도움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상황과 어떤 진료 서비스를 받는지 Q&A로 쉽게 풀었습니다.

Q. 열이 나서 응급실에 갔어요. 
열이 나면 우선 원인을 찾기 위해 흉부 X선 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복부 X선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우선 해열제를 투여하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서 체온을 낮춥니다. 소아의 발열 원인은 감기인 급성 상기도 감염이 가장 많습니다. 이외에도 폐렴, 뇌수막염, 급성 요로감염, 급성 위장관염, 기타 감염성 질환 등에서도 발열이 나타납니다. 
응급실에서 열이 나는 원인을 찾으면 입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입원 하지 않고 귀가한 아이들은 진료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필요한 경우 다음 날 소아과 외래에서 다시 한 번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열이 나는 원인을 응급실 검사에서 못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입원해서 조금 더 긴 시간에 걸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Q.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어요.

복통의 원인은 흔히 ‘체했다’고 표현하는 급성 위장관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전신의 열이 없으며, 발열과 물 설사를 동반하는 감염성 장염과는 다릅니다. 또 장간막에 있는 림프절에 염증이 생겨도 복통을 호소하며, 이는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등과 감별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복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복부 X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는 응급실에 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습니다.
 
Q. 갑자기 토해서 응급실에 갔어요. 
구토의 원인은 급성 위장관염이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연령‧성별에 따라 급성 충수돌기염, 뇌수막염, 장 폐쇄성 질환, 장중첩증, 폐렴 등 다양한 질병이 구토를 일으킵니다. 구토를 1~2회 정도 하면 가정에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3~4회 이상 구토를 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 설사가 멈추지 않아서 응급실에 갔어요.
설사는 위장관염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전신의 발열을 동반하거나 수양설 설사(물설사)를 지속적으로 하면 급성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합니다. 급성 감염성 설사는 세균‧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종류에 따라 항생제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는 다량의 설사를 하면 성인보다 쉽게 탈수 증상을 보이고,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하루 5회 이상 설사를 하거나 설사에 혈액이 묻어나오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아이가 침대 같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계속 울어서 응급실에 갔어요.
대부분 아이가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쳤으면 △의식 소실이 있었는지 △구토를 했는지 △의식 상태가 또렷한지 △떨어진 후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으면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간주하고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증상들 중 한 가지라도 보이면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서 머리의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X선 만으로는 뇌의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Q. 장난감 등 작은 물건을 삼킨 것 같아서 응급실에 갔어요.

물건을 삼킨 경우 그 물건의 크기와 모양이 중요합니다. 둥글거나 작아서 장을 통과 할 수 있으면 큰 걱정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뾰족한 물건이거나, 길이가 4~5cm 이상 또는 직경이 2~2.5cm 이상으로 너무 커서 장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은 경우 삼킨 뒤 호흡곤란이나 복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응급실에서 X선 촬영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 삼킨 물건이 수은전지처럼 체내로 해당 성분이 흡수되는 것들은 증상이 없어도 내원해야 합니다. 필요할 경우 내시경으로 삼킨 물건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Q. 다쳐서 피가 나고, 피부가 찢어져서 응급실에 갔어요.
아이가 이렇게 다칠 경우 우선 부모 등 보호자가 진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피가 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상처를 닦아보면 상처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병원이 가까우면 소독약 등의 약품을 바르지 말고,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를 압박한 채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지혈을 위해 이물질 등을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12시간 내에 상처를 봉합하면 상처 감염률이 낮고 흉도 크게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가 안쓰러워서 봉합해야 할 상처를 봉합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흉터가 더 크게 남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 이럴 때 우리 아이 응급실 찾으세요 

① 고열이 날 때 
두 차례 적정 용량의 해열제를 복용시킨 후 옷을 얇게 입히고 30분쯤 후에 다시 체온을 측정해도 38.5도 이상일 경우 응급실 방문

② 숨소리가 이상할 때 
“컹컹” 개 짖는 기침소리를 내서 크룹(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나, 천식‧모세기관지염이 의심되는 쌕쌕거리는 휘파람 소리를 낼 경우 응급실 방문

③ 머리를 부딪혔을 때 
구토를 하고 의식 소실이나 자꾸 자려고 할 경우 응급실 방문 

④ 복통‧구토‧설사를 할 때
소변 횟수가 줄고, 잘 놀지 않으며, 보채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등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응급실 방문. 탈수 증상이 없어도 아기가 힘들어 하거나 발열을 동반하면 응급실 방문

⑤ 화상‧상처 입었을 때 
화상이나 상처를 입으면 대부분 응급실 방문 

도움말 :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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