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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줄기세포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칼럼] 줄기세포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 healtip 편집부
  • 승인 2018.11.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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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

최근 생명과학의 발전과 의학기술의 진보로 무릎관절 치료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도 다양한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성과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가 관절 결손 치료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줄기세포로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2005년 황우석 논문 조작사건부터 지금까지도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 Scripps research Institute 연수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된 ‘줄기세포 및 반월상연골’ 연구에 참여한 이상학 정형외과 교수와 함께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한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 조직으로, 무릎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관절염, 아직 완치 불가능한 질환 

퇴행성관절염은 인구의 약 15%에서 발병합니다. 이 중 무릎관절염은 평생 발생률이 약 5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마모된 관절 연골을 재생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절염 발생 후 약물·물리 치료와 수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발병을 지연 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일회성 외상 등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병이 발생하기 전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개선 가능한 요소를 스스로 실천해서 예방해야합니다. 

▶“불필요한 추가 수술 권유 받는 경우 많아” 

우리나라의 의료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굉장히 많은 치료를 권고 받습니다. 또 병원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근 병원을 방문한 53세 여성 환자도 무릎 때문에 안받아본 치료가 없었다고 합니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부터 뼈주사, 연골주사, 플로로 주사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근위경골절골술 및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까지 이뤄졌습니다. 그래도 호전이 안 돼 정형외과를 다시 찾는 환자가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고 찾아와 “수술이 필요 하느냐”고 물어보는 환자도 다수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높은 의료 접근성, 병원들 간의 경쟁과 함께 많은 환자가 실비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불필요한 추가 수술을 권유 받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실제로 관절경적 반월상연골 부분절제술만 시행해도 치료되는 환자들에서 추가적인 줄기세포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은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운동 치료를 한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또 수술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관절내시경 이용해 반월상 연골판 최대한 보존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반복적인 관절 사용 및 자세 등에 의해서 관절연골의 결손이 나타나거나 관절을 보호하고 윤활 작용을 해주는 반월상연골 파열이 발생해서 점차 악화됩니다. 

따라서 무릎 증상이 계속되면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더라도 더 이상의 악화를 막아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열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 일정기간 보존적 치료를 거친 후 호전되지 않았을 때 마지막 단계에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됐다고 항상 수술을 권하진 않습니다.

수술의 경우 전통적으로는 반월상 연골판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했지만, 반월상 연골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연골판 전절제술 후 퇴행성관절염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게는 예후가 안 좋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수술 부위를 약 7mm 절개한 후 진행합니다. 반월상 연골판을 최소한만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 반월상 연골판을 최대한 정상 모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때문에 좋은 치료 효과는 물론 수술 부위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좌식생활 피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반월상연골 치료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와 예방입니다. 무릎에 무리를 주는 전통적인 방·마루바닥 생활은 철저하게 피해야 합니다. 좌식생활인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꿇어앉아 걸레질 하는 자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울러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시속 약 5km의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은 무릎관절을 강화합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기세포 및 연골 주사 등으로 관절염이 치료되고, 예방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생활습관의 변화, 체중조절, 꾸준한 운동만이 관절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확실하게 검증딘 방법입니다. 


 

이상학 교수는 

무릎관절내시경 치료 분야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의료진입니다. 특히 소아 슬관절 및 원판형 연골판에서는 독보적인 결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슬관절 관절경 분야 의사들의 필독서로 알려진 「최신 슬관절 관절경」의 공동저자로, 북미관절경학회(AANA)와 세계관절경학회(ISAKOS)의 공식 학술지인 Arthroscopy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학 교수는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반월상연골학회(The meniscus 2019)에 초청 연자로 초대됐습니다. 반월상연골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많은 논문과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반월상연골의 봉합술 및 새로운 접근법, 그리고 원판형연골질환의 치료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강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토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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