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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복강경·로봇’ 수술로 안전성‧항문보존 향상
대장암 ‘복강경·로봇’ 수술로 안전성‧항문보존 향상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01.1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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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2017년 기준 2만8111명의 환자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대장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 몇 개만 뚫고 진행하는 복강경과 로봇 수술이 점차 확대 적용되며, 환자 수술 부담이 줄고 안전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입니다. 직장암에 대한 로봇 수술도 증가하고 있으며, 항문을 보존하는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강경‧로봇 수술은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에게 대장암 환자에게 이점이 많은 복강경‧로봇 수술에 대해 들었습니다. 

▶대장암 환자 95% 복강경·로봇 수술 시행
 
최근 대장암은 개복 수술보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이뤄집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작은 구멍을 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작아서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습니다. 

또 개복 수술처럼 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없어서 미용적인 측면의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경희의료원은 대장암 환자의 95% 이상을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치료합니다. 너무 심한 유착, 장폐색, 장천공 등이 있거나 주변 기관을 침범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만 개복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을 진행할 땐 원발 대장암을 중심으로 암세포가 퍼질 수 있는 림프절도 같이 절제합니다. 이때 제거한 조직으로 병기 설정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절제지만, 병기에 따라 수술 후 치료 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조직검사도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암 로봇 수술로 항문 보존 가능성↑ 

골반뼈 안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직장암은 결장암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습니다. 암이 항문에 가깝게 있으면 항문을 절제하기도 합니다. 

대장암 수술 시 대부분 환자가 주머니로 대변을 받아내야 하는 장루에 대해 많이 걱정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루 수술은 일부 직장암 환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로봇 수술 같은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 달리 직장암 환자의 항문을 보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는 “직장암은 수술 후 항문 보존 여부에 따라 환자 삶의 질이 좌우 된다”며 “수술법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직장암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수술하는 의사가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로봇의 손목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어서 제한된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최적의 수술 시야를 제공합니다. 때문에 골반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정교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리는 동작이 없어서 안정적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로봇 수술 장점들이 직장암 수술 성적을 더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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