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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설사‧변비‧점액변’ 사소한 증상 관심 가지면 ‘완치 90%’
대장암, ‘설사‧변비‧점액변’ 사소한 증상 관심 가지면 ‘완치 90%’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10.2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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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5~10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합니다.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때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율이 90%에 이릅니다.

이처럼 대장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평소 설사‧변비‧점액변 등 대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소소한 증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초기 증상을 놓쳐서 암을 3기 이상 진행성일 때 발견하면 생존율이 절반으로 낮아집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암 치료팀, 이창균‧임유진‧이길연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특징과 환자 생존율 및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암 발병 2위 ‘대장암’ 
2018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에선 22만9180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중 대장암 환자는 2만8127명으로 12.3%를 차지해서 위암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장암은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때 2배 증가합니다. 비만은 2~3배, 흡연·음주는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 △좌측 대장암 △우측 대장암으로 구분합니다. 대장암 증상은 암이 움튼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항문과 연결된 부위에 생기는 직장암은 주로 혈변‧점액변이 관찰됩니다. 대장 좌측에 생긴 암은 변비‧점액변‧장폐색 등이 나타납니다. 우측에 발생한 대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설사‧변비‧체중감소 등이 발생합니다. 

※대장암 발병 위치에 따른 의심 증상
-항문과 가까운 직장암 : 혈변‧점액변
-좌측 대장암 : 변비‧점액변‧장폐색 
-우측 대장암 : 증상이 거의 없거나 설사‧변비‧체중감소 

▶조기 발견 위해 50세 이상 매년 검진 받아야  

대장암도 다른 암처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하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선종 단계에서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3기 이상 진행성 대장암은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탄력성·확장성이 좋아서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대장암에 걸려도 설사‧빈혈‧변비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어서 지나치기 쉽고,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대장암으로 특별한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창균 교수는 “대장암 증상은 몸이 약해졌다고 느낄 정도로만 나타나서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대장암의 80% 이상은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50세 이상은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만 50세 이상이면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분변 잠혈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대장암 여부를 확진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도 무료입니다. 하지만 분별 잠혈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내시경을 받는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정밀한 방사선‧로봇수술로 항문 보존  

대장암으로 진단 받으면 종양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대표적으로 방사선 치료와 수술이 있습니다. 

특히 직장암 중 2‧3기 이상은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재발률이 낮고 항문 보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유진 교수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삶의 질 저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권장한다”며 “암 진단 당시 영상을 기초로 직장 부위 종양과 주변 림프절 영역에 맞춤형 정밀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암 수술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암이 골반 뼈 안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하며, 항문에 가깝게 위치하면 항문도 절제할 수 있습니다. 

직장암 수술 후에는 배변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서 환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수십 차례의 잦은 배변 △하복부 불편감 △변실금 등으로 이어져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는 “직장 보존은 환자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정교한 로봇 수술을 통해 항문 등 주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직장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수술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암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수술 부위 확대가 가능해서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로봇의 손목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어서 제한된 공간에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도움말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유진 교수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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