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18 17:43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복강경부터 로봇수술까지 ‘대장암 치료’의 모든 것
복강경부터 로봇수술까지 ‘대장암 치료’의 모든 것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10.16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암입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가장 최근 자료인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16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2만9180명이며, 이중 대장암 환자가 2만8127명입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암 환자 발생률과 함께 수술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암의 위치에 따라 크게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는데 치료법이 조금 다릅니다. 

결장암은 방사선치료를 거의 하지 않는데 반해 직장암은 경우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수술보다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병기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심이 되는 치료법은 역시 수술입니다. 

대장암 수술 명의 경희대병원 외과 이길연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수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흉터 적고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

수술법이 진화하면서 1980년대 말부터 복강경 수술이 도입됐습니다. 대장암 수술에도 복강경 수술이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고, 2000년대를 거치면서 대중화 됐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전통적인 개복 수술과 비교해 재발률과 생존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수술 직후 통증이 감소하고 퇴원과 일상 복귀를 빨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본적인 수술원칙은 개복수술과 같습니다. 단지 복벽을 완전히 열고 수술하는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달리 5~10mm의 투관침을 복벽에 뚫고, 이 구멍을 통해 다양한 복강경 기구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결국 환자에겐 절제한 표본을 적출하는 약 5cm의 상처만 남습니다. 최근엔 전기나 초음파를 이용한 복강경용 수술 기구가 많이 개발돼 쉽고 빠르게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을 절제한 후 다시 연결시키는 기구들도 개발돼 수술 후 안전성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복강경 수술 강국으로, 세계에서 복경경 수술이 가장 보편화된 나라입니다. 경희대병원 외과는 90% 이상의 대장암 환자를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크기 작을 때 ‘단일공 복강경 수술’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4~5개의 투관침을 뚫는 복강경 수술과 달리 단 한 개의 구멍만 뚫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약 2‧3년 전부터 적용된 수술법으로, 배꼽에 단 하나의 상처만 발생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아주 우수하고 수술 후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장암에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대장암의 크기가 작고, 위치가 단일공 수술하기에 적합할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은 2010년 세계에서 최초로 우측결장암에 대한 단일공 D3 우반결장절제술을 보고했으며,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그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여러 대학병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장암 ‘방사선+수술‘ 병행으로 항문보존

직장은 대장의 가장 마지막 부분으로, 항문과 연결됩니다. 직장은 골반 뼈 안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공간인 복강 내에 있는 결장보다 수술이 까다롭습니다. 또 암이 항문에 가깝게 위치하면 항문을 절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통해 직장암의 크기를 줄인 후 최대한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기법이 발달해 많은 환자들이 항문을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희대병원은 항문괄약근 중 내괄약근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직장암 환자의 95% 이상에서 항문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서 정밀한 수술 시 ‘로봇(다빈치) 수술’

최근 도입된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는 골반 뼈 안에 위치한 직장암처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세밀한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다빈치 수술의 장점은 평면적으로 보이는 복강경 수술의 모니터와 달리 수술 장면이 입체적으로 구현돼 마치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 수술 부위가 몇 배 이상 확대되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빈치에서 쓰이는 로봇은 자유자재로 꺾이는 손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구부러지지 않는 복강경 수술기구보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수술하는데 이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아주 안정적인 견인과 시야확보가 가능해서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로봇수술은 아직 보험급여가 이뤄지지 않아서 수술비가 비교적 고가인 점이 단점입니다. 경희대병원에선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다빈치 직장암 수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한 눈에 보는 대장암 수술 종류와 특징

①복강경 수술
-5~10mm의 4~5개 투관침 복벽에 뚫고 복강경 기구 이용해 진행
-개복수술보다 퇴원과 일상 복 빨라  

②단일공 복강경 수술
-배꼽에 단 한 개의 구멍만 뚫고 수술 진행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수술 후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경우 많아
-대장암의 크기가 작고, 위치가 단일공 수술하기에 적합할 때 시행

③방사선+수술 병행
-항문 보존해야 하는 직장암에 시행
-수술 전 방사선치료로 직장암 크기 줄인 후 최대한 항문 살리는 수술 진행

④로봇(다빈치) 수술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몇 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어서 세밀한 수술 가능
-로봇 수술 장비의 팔이 자유자재로 꺾여서 제한된 공간의 수술 용이 

도움말 : 경희대병원 외과 이길연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