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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열‧출혈’ 여름철 3대 안전사고 & 대처법
‘물‧열‧출혈’ 여름철 3대 안전사고 & 대처법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0.06.24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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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휴가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합니다. 도심을 벗어나 야외생활을 하면 평소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심을 벗어난 교외에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법을 숙지하고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많이 경험하는 안전사고는 △익수 사고 △열 관련 질환 △외상에 따른 출혈 등입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 대처가 미흡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의 자문으로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응급상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계곡‧강 주변에선 높은 곳에 머물러야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물놀이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배가 뒤집히거나 집중호우 혹은 수심이 깊은 곳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안전 사항과 수칙을 반드시 따르고, 안전 장구를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또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를 숙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야외로 나갈 때는 기후와 환경 조건 등을 사전에 알아본 후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급약이나 여행지 근처의 응급실 연락처 등은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놀이 사고에 대비하려면 계곡이나 강 주변에선 지대가 높은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물 바닥은 미끄럽기 때문에 쉽게 넘어질 수 있어서 수심이 깊은 곳에는 가급적 다가가지 않고, 물살이 센 곳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익사자를 발견하거나 구조하면 의식을 확인한 후 의식이 없으면 호흡이나 맥박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호흡과 맥박이 정상이면 편안하게 환자를 눕혀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안정을 시켜줘야 합니다. 

만약 호흡과 맥박이 비정상이면 서둘러서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합니다. 이 때 물을 억지로 토하게 하면 안 됩니다. 물을 토하다가 음식물들이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 관련 질환‧‧‧휴식 & 수분 섭취로 예방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 등의 질환에 걸리는 사람도 증가합니다. 이런 열 관련 질환은 신체가 열에 적응 또는 순응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또는 지속적으로 더위에 노출되는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열탈진’은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노동자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다리 부종, 근육경련, 창백함,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을 보입니다. 

보통 ‘더위 먹었다’고 하는 것은 ‘일사병’입니다.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은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일사병에 걸립니다.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져서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일시적 의식 장애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열탈진과 일사병이 의심되면 환자를 서늘한 곳에서 쉬게 한 후 물‧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지속적이고, 오랫동안 높아졌을 때 발생합니다. 의식 장애가 올 수 있으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은 땀이 나지 않아서 피부가 건조하고 뜨겁습니다. 

아울러 심한 두통과 오한, 혼수 등의 의식장애도 동반될 수 있고, 뇌병증‧신부전‧간손상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열사병은 열탈진‧일사병과 달리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열 관련 질환 예방하려면 높은 기온 속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들은 더운 환경에서 활동할 때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철 주요 열 관련 질환과 특징 

①열탈진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군인‧노동자에게 흔히 발생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호소
-다리 부종, 근육경련, 창백함, 오심, 구토 증상 동반

②일사병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은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발생
-신체 수분과 전해질 부족해져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일시적 의식 장애 나타나

③열사병
-체온이 지속적이고, 오랫동안 높아졌을 때 발생
-땀이 나지 않아서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움 
-의식 장애가 오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 쉬움
-열사병 의심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동맥 손상 출혈 주의‧‧‧상처 부위 높게 위치 시켜야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외상으로 깊은 상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한 출혈은 정맥 출혈이어서 검붉은 피가 나고, 출혈 부위를 압박하면 쉽게 멈춥니다. 

하지만 동맥이 손상을 입으면 선홍색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져 나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동맥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면 상처 부위를 최대한 높여야 합니다. 이물질이 박혀 있을 경우 이물질 제거를 위해 상처를 후비거나 자극하면 안 됩니다. 

이후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하고, 해당 부위를 단단히 묶어야 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압박을 유지하면 근육과 조직에 손상이 갈수가 있어서 일정 시간 후에 지혈 상태를 평가한 후 다시 지혈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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