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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주의해야 할 온열질환 5가지 & 응급처치
여름철 주의해야 할 온열질환 5가지 & 응급처치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6.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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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 여름 최악의 무더위를 예고했습니다. ‘살인 더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철 폭염이 기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일부 지방에선 이미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폭염이 나타나는 기간이 한 여름에만 국한되지 않고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은 노인, 어린이, 만성 질환자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주요 온열질환 5가지와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응급처치 중요한 여름철 온열질환 5가지 

여름철 무더위에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부종 등 5가지가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세 미만 어린이, 75세 이상 노인, 만성 질환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① 열사병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돼서 체온조절 중추 기능이 마비, 중심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상태입니다.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열사병 3대 증상은 △고열 △땀 사라짐 △의식 변화입니다. 이외에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섬망‧발작‧혼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뇌손상까지 일으킵니다.  

주변에 열사병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서늘한 그늘로 옮기고, 옷은 다 벗기며, 냉각요법을 시작해야 합니다. 신속하게 찬물 또는 얼음물에 몸을 담가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생리식염수를 경정맥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응급에 속하는 질환이어서 즉시 의료기관으로 후송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열사병 위험군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더운 환경 거주자
-정신과 약물 복용자
-이뇨제 복용자
-심뇌뇌혈관 질환자
-치매 환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 

② 열탈진 & 일사병 

고온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을 할 경우 탈수와 피부 혈관이 확장해서 발생합니다. 중심 체온은 38.3~40도며,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인 경련이나 의식장애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 △기력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경련 등을 호소합니다. 대개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환자가 발생하면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안정을 취하게 한 후 물을 마시게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액정맥주사를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③ 열실신

더운 환경에선 말초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합니다. 이 때문에 혈관 기능이 떨어지고, 어지러워서 서 있기 힘들어집니다. 중심 체온은 정상이거나 아주 약간 증가할 뿐입니다. 

노인이나 순환이 어려운 사람에게 열실신이 흔히 나타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고, 서 있거나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현기증과 함께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차고, 습하며, 맥박이 약합니다. 안정을 취하고 치료를 위해 수액을 보충합니다.

④ 열경련

격렬한 활동을 한 직후나 휴식‧샤워 중에 종아리‧허벅지‧어깨‧배 등에서 근육 경련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 있지 않은 물만으로 수분을 보충해서 저나트륨증이 오면 열경련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염분이 함유된 전해질 용액을 섭취하면 증상이 개선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생리 식염수의 정맥주사가 필요합니다.

⑤ 열부종

열로 인한 피부 혈관확장과 부종에 의한 간질액 증가로 손발이 붓는 상태입니다. 열부종은 그대로 두어도 저절로 좋아지며, 몇 주 이상 지속하지 않습니다. 손‧발을 들어 올리고, 심한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뇨제 복용은 혈액 용적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이럴 땐 열 손상 질환 의심하세요!
(고온 환경에 노출됐을 때 아래 증상 중 1~2개가 나타나면 의심)

-갈증이 심하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어지럽거나 두통이 느껴진다 
-입 안이나 눈‧코 점막이 바짝 마른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진다

※열 손상 질환 예방법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에는 작업‧운동‧물놀이를 피한다
-어린이, 노약자는 낮 시간 동안 야외 활동을 줄인다
-차량 안 온도가 높을 때 어린이를 차에 혼자 두지 않는다
-진한 색의 꽉 끼는 옷보다 빛이 반사될 수 있는 밝은 색깔,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입는다
-무더운 날 활동할 경우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열사병 의심되는 경우 응급처치법  
-그늘이나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즉시 119에 신고 한다 
-물에 적신 얇은 천을 몸에 덮거나 찬물 스프레이를 환자에게 뿌린 뒤 선풍기나 신문지 등으로 부채를 만들어서 직접 바람을 쏘여준다
-가능하면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물을 먹이다 기도로 흡인될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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