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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늘어난 가사노동 ‘손목터널증후군’ 부른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사노동 ‘손목터널증후군’ 부른다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5.2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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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는 등 자녀들의 등교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늘어난 육아‧가사노동에 대한 고충과 피로감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집안일은 신체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살림통증’이라고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찌릿찌릿한 손목통증과 함께 심하면 마비증상까지 동반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재활운동만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6개월 이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와 함께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목 신경통로 좁아져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합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보통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 이외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말단 비대증, 폐경기 같은 내분비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분만을 하거나 수유를 중단하면 개선되기도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손목터널의 정중신경 압박
-갑상선기능저하증
-말단 비대증
-폐경기 같은 내분비 변화
-임신‧수유 중 일시적 현상

▶환자 약 60% 가사노동 많은 40-60대 중년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이상 많습니다. 대부분 40대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7만7066명에 이릅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3만3137명으로 남성 4만3929명보다 3배 더 많았습니다. 

특히 40~60대 여성 환자가 10만4591명으로 전체 환자의 6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는 “40~60대 중년 여성에서 집중해 발생하는 원인은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목 아프고 손가락에 힘 들어가지 않으면 의심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운전이나 일을 많이 한 후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손목 통증과 함께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엄지손가락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돼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합니다. 

단추를 잠그거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줍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립니다. 초기 환자들은 증상이 약하고 증상이 있어도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만으로도 진단 가능‧‧‧2cm 이하 절개 후 5분 만에 수술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선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양 손목을 90도로 꺾어서 가슴 위치에서 유지하고 약 1분 후 엄지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보는 팔렌(Phalen)검사가 있습니다.

또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 수근관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하는 틴넬(Tinel)징후, 수근관 압박 검사 등의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확진을 위해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손목 부목 고정, 약물 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해서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3~6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서 저린 증상을 없애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한 손을 수술하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손바닥 손금을 따라 2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1주일 정도 지나 손목에 받쳐주었던 부목을 제거하면 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아주 좋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내에 증상이 없어집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1주일 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할 정도로 빠릅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하 수 있습니다. 평상시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고 근력 강화 운동,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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