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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부작용‧고통’ 줄이는 한방 치료 효과
암 환자 ‘부작용‧고통’ 줄이는 한방 치료 효과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2.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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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암 환자가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암의 조기발견, 의술의 발달 등으로 암 환자 생존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완치를 의미하는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최근 5년간(2013~2017) 70.4%에 이릅니다.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인 54.1%보다 1.3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이류로 암에 대한 인식이 점차 죽을 병이 아닌,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암 치료 과정은 환자에게 힘든 여정입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한의면역암센터 최도영 교수에게 암 치료 시 환자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키워서 부작용과 고통을 줄여주는 한방 치료에 대해 들었습니다.

▶한방 치료, 암에 대한 저항력‧면역력 향상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한의면역암센터 최도영 교수는 “암 환자에게 한방치료는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 그 자체”라고 강조합니다.  

암 환자 중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는데 있어 몸이 견디지 못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진행하지 못하면 암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요? 이외에도 항암치료나 암 자체에 의한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오심‧구토‧설사‧변비‧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최도영 교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암을 치료하다 보면 신체의 면역력을 포기하게 된다”며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항암효과도 떨어지고 오히려 암세포 증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환자의 신체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치료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치료의 중심에 ‘한방치료’가 있습니다. 양방 치료는 암세포, 그 자체를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한방치료는 암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면역력 저하, 합병증 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즉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데, 그 바탕에는 부정거사(扶正去邪)가 있습니다. 환자의 정기를 북돋아주는 동시에 나쁜 기운을 제거해서 암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입니다.

※ 암과 항암치료로 발생하는 부작용‧합병증 
-오심
-구토
-설사
-변비
-체중감소 

▶과학적 근거 기반 치료 효과 밝혀지고 있어 

한의학에선 암을 ‘어혈(瘀血)’로 인식합니다. 어혈은 비정상적인 순환 때문에 체내에 노폐물이 뭉쳐진 덩어리로, 암세포 증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의학에선 환자별 체질과 몸 상태를 확인 한 후 침‧뜸‧약침‧한약 등을 적극 활용합니다. 

침과 뜸 치료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암성통증, 피로, 오심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의학적 치료의 일환으로 미국의 최고 암센터인 MD앤더슨 암센터에서도 침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칠단’과 ‘홍삼보기고’ 한약을 활용합니다. 건칠단은 칠피(옻)가, 홍상보기고는 홍삼이 주재료로 사용됩니다. 옻은 흔히 알레르기를 유발해서 위험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약 제조 시에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사전에 제거합니다.

최도영 교수는 “지속되는 암투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암성 피로,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 소화기관이 약해진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며 “암에 대한 한방치료의 과학적 근거와 효과는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양방치료와 병행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암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환자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식사‧운동요법 등을 생활화하며 한방으로 ‘암을 이기는 힘’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한의면역암센터 최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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