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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자외선은 안심? 피부암 예방 위해 차단제 사용 필수
가을철 자외선은 안심? 피부암 예방 위해 차단제 사용 필수
  • 김연주 기자
  • 승인 2019.09.0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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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났다고 햇살의 자외선도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가을에도 한 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강하고, 높은 자외선 지수가 지속됩니다. 
기온이 선선해지며 간과할 수 있는 가을철 자외선도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특히 야외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자외선 관리에 소홀하면 피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의 도움말로 가을철 자외선과 피부암의 특징‧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암 증가 추세‧‧‧고령장 고위험군  

야외 활동 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세포의 악성화가 이뤄집니다.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된 고령자는 피부암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에서 피부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발생률이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피부암은 미용적으로 중요한 얼굴 부위에 많이 발생해서 전체 암 중 비율이 낮다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피부암 발생 연령은 주로 60대 이상이고, 성별로는 옥외 활동이 많은 남자에서 약간 많은 편이지만 초고령층에선 여성에게 발생률이 더 높다”며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여서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피부암, 종류에 따라 증상도 제각각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으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형태가 다릅니다.  

피부암은 보통 피부표면에 구진‧결절 같은 작은 덩어리가 점차 커지면서 가운데가 함몰돼 궤양을 형성합니다. 이때 궤양 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쉽게 출혈이 되기도 합니다. 

기저세포암은 흔히 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얼굴 중 코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크기가 작고 검은 색소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크기가 좀 크고 주위조직은 약간 딱딱합니다. 또 충혈된 모습을 보입니다. 발생 부위는 얼굴‧손등 같은 노출부위와 입술점막 등 신체 모든 부위입니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발생하며, 간혹 손발톱(조갑) 밑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부위에 불규칙한 흑색 반점이 생기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흑색종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암은 아니지만 향후 피부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광선각화증도 있습니다.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합니다. 특징은 붉은 색을 띠며, 만지면 표면의 건조한 각질 탓에 까칠합니다. 

광선각화증은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얼굴‧아랫입술‧귀‧팔‧손등 같은 노출부위에 나타납니다. 오래두면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합니다.

※피부암 종류와 특징

* 기저세포암
-크기가 작고 검은 색소처럼 보여
-흔히 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얼굴 중 코 부위에 많이 발생

*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보다 좀 더 큰 형태
-주위 조직이 약간 딱딱함
-충혈된 모양
-주요 발생 부위는 얼굴‧손등 같은 노출부위와 입술 점막 

* 흑색종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
-우리나라에선 주로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발생
-간혹 손‧발톱(조갑) 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불규칙한 흑색 반점이나 손‧발톱에 검은 줄 생기면 흑색종 의심

▶조기 발견 시 치료‧미용적 결과 좋아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결과가 좋은 편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피부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눕니다. 김희주 교수는 “피부암도 암의 일반적인 치료법인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모두 가능하다”며 “다만 국소부위에 국한돼 커지고 전이율이 낮아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보편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적 방법은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다른 장기의 암수술과는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로 진행됩니다. 피부암은 출혈이나 감염 등의 수술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안전한 수술이어서 외래수술도 가능해 장기입원이 필요치 않습니다.

수술 후 결과는 피부암의 종류, 전이여부, 수술방법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단순절제술로 90%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흑색종처럼 전이나 국소재발을 잘 하는 악성 종양은 수술 이외에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하는 복합요법이 필요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피부암의 크기가 작고 겉으로만 살짝 나타났을 경우 혹은 반대로 매우 넓거나 전이가 있어서 수술적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치료,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박피술, 방사선요법 등의 처치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약물에는 바르거나 병변 내 주입을 하는 국소약제와 레티노이드‧화학요법제‧표적치료제 등 전신약제가 있습니다. 국소약제는 국소 병변이나 상피 내 병변에, 전신약제는 전이된 경우나 전신 병변에 사용합니다. 

▶피부암의 효과적인 예방법 ‘자외선 차단제’

피부암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르는 양은 단위체표면적(㎠)당 2mg으로 콩알크기 정도 됩니다. 

노출 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약 30ml 정도가 필요합니다.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매 2~3시간마다 다시 덧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제품 표면에 표시된 차단지수는 일상에선 SPF20, PA++, 야외에선 SPF50이상, PA+++이상이 좋습니다. 다만 6개월 이하 소아는 차단제보다 긴소매 옷으로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상부턴 성인과 같습니다. 

자외선은 완전히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양이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줄입니다. 외부 활동이 필요할 땐 그늘에서 활동하며, 모자‧긴소매의류‧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아울러 실내에서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tip. 자외선 차단 위한 생활관리법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활동을 줄인다.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소매가 긴 외투,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실내에도 창문으로 자외선이 들어오기 때문에 외출을 하지 않아도 기초화장 마무리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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