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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수족구병‧옴‧‧‧‘발진성’ 감염 질환 예방‧관리 A to Z
수두‧수족구병‧옴‧‧‧‘발진성’ 감염 질환 예방‧관리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3.02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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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발진이 생겨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발진의 원인은 크게 비감염 질환과 감염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비감염 질환은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그 밖의 습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 다른 전신 질환의 일부 증상으로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은 △농가진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포진 △수족구병 △옴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발진성 감염 질환은 전염될 수 있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발진성 감염 질환들의 주요 증상과 치료‧예방법을 소개합니다.

▶세균 감염, 포도알균‧사슬알균이 가장 흔해 
 
감염 질환의 증상이 피부 발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타 감염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은 포도알균‧사슬알균 감염이 가장 흔합니다. 이 두 가지 균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균이 직접 피부를 따라 퍼지는 농가진과 균이 분비하는 독소 때문에 전신 증상을 보이는 성홍열이 있습니다. 아울러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도 동반합니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 소아에서 코 주변에 작고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서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앉는 모양으로 생깁니다. 코나 입 주변에 생긴 병변이어서 손으로 만지면 손이 닿는 피부에 재감염을 시키거나 감염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합니다. 

성홍열이나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 균 독소로 인한 피부 증상은 초기에는 얼굴이나 목 주변, 몸통 위쪽이 전체적으로 붉게 부어오르는 듯한 양상으로 시작해서 전신으로 퍼집니다. 

이 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는데, 가려운 증상은 균의 독소에 대한 일종의 과민 반응입니다. 

이렇게 가려울 때 피부를 긁으면 피부에 큰 상처를 만들거나 상피가 벗겨져서 화상과 비슷한 피부 병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탈수나 2차 감염 위험도 커서 긁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역‧수두‧대상포진‧수족구병, 바이러스에 따른 피부 발진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은 종류가 더욱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이 있습니다. 

홍역은 크기가 작은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나 점막을 통해서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고열‧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전신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홍역은 2회의 백신 접종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6년 국내 토착 감염 퇴치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면역이 없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으며, 주로 1세 미만 영아와 20‧30대 젊은 성인들이 많았습니다. 

수두는 작은 물집 모양의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팔‧다리 등으로 퍼지며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면역 상태가 정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개선되지만 발진 부위에 사슬알균이‧포도알균에 의해 2차 세균 감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두 환자가 발진 부위를 긁으면 세균 감염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긁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손톱도 짧게 깎아서 상처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대상 포진, 잠복 바이러스 재활성 해 발생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딱지가 생기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순포진입니다. 1차 바이러스 감염이 회복된 후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재활성화 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많이 알려진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이전에 수두에 감염됐던 사람이 수두 감염이 나은 후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재활성화 해 신경절을 따라 통증이 심한 물집과 딱지를 동반한 발진을 일으킵니다. 소아에선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인에겐 통증이 심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은 물집 안의 수포액에 활성 바이러스가 존재해서 여기에 직접 접촉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합니다. 

▶늦은 봄부터 어린 아이들에게 많은 ‘수족구병’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어린 소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발진성 질환은 수족구병입니다.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과 입 안의 수포와 궤양성 병변으로 고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식사나 수분 섭취가 어려워서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피부 발진의 정도나 분포는 다양해서 손과 발에만 국한되기도 하지만 팔‧다리‧사타구니까지 분포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고열이나 탈수 증상에 대해 대증적인 치료를 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개선되지만 신경계나 심폐 계통의 합병증을 동반하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발진의 수포액을 직접 접촉하면 전파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증상이 발생하면 어린이집‧유치원에 등원하지 말아야 합니다.  

▶노인요양시설 늘며 증가한 ‘옴’‧‧‧손 자주 씻어야 감염 예방 

이외에 옴 진드기 탓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인 옴은 사람 간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하며, 전염성이 강합니다. 최근 노인요양시설이 많아지면서 옴 발생이 늘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옴 진드기는 사람 피부에 굴을 파고 피부 속에 들어간 후 주로 밤에 활동을 합니다. 때문에 낮에는 증상이 없다가 밤에 가려운 증상이 매우 심합니다. 

특히 △사타구니 부위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침범합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서 병변을 긁으면 손톱 밑에 숨어 있는 수많은 진드기가 다른 부위로 전파됩니다.
 
이러한 발진성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챙겨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홍역‧풍진‧수두‧대상포진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은 미리 접종을 받고, 피부를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감염 질환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고, 마스크를 사용해서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아울러 손을 자주 씻어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발진성 감염 질환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발진 부위를 긁거나 만지면 병변이 더 악화되고 다른 부위로 퍼집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어서 되도록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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