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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아시나요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아시나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10.0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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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활동하는 적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대상포진’입니다. 과거 본인도 모르게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만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은 면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60대 이후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피부 발진이 개선 된 후에도 짧게는 수개월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이어져서 힘들게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의 특징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복 바이러스 활성화 되면 발생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피부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과거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겐 피부 신경 분포에 따른 구역, 즉 피부 신경절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일생동안 잠복합니다.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신경 손상과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해 피부에 특징적으로 군집된 물집들을 만듭니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은 고령입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과로 △컨디션 저하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 먼저 나타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대상포진은 피부 물집보다 평균 4~5일 전부터 피부절을 따라 통증‧가려움‧감각저하 같은 이상 감각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따가움, 깊은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합니다. 드물게는 두통‧발열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발진이 생기기 전에 통증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가슴부위에 대상포진이 생긴 경우 심장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관절부위에 생기면 관절통 관련 질환으로 생각했다가 피부발진이 생긴 뒤에야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피부 발진은 주로 침범한 신경을 따라 신체의 한쪽에 국한된 띠 모양으로 발생합니다. 붉은 반점, 물집, 고름물집이 생긴 뒤 1~2주일이 지나면 딱지로 변하고 떨어집니다. 

대상포진 초반 붉은 반점이나 물집은 초기 3~4일부터 길게는 일주일 정도 새로운 병변이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딱지가 생기는 기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3주 정도 지속됩니다. 

눈 주변이나 코‧이마 근처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바이러스의 눈 신경 침범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귀 주변이나 뺨 근처에 발생하면 심한 귀 통증, 안면마비, 이명, 난청 등을 부를 수 있어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특징
-피부 발진 발생 4~5일 전부터 통증‧가려움‧감각저하 같은 이상감각 발생
-통증은 따가움, 깊은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
-피부 발진은 주로 침범한 신경을 따라 신체의 한쪽에 국한된 띠 모양으로 발생
-붉은 반점, 물집, 고름물집 등 피부 발진이 생긴 뒤 1~2주일 후 딱지로 변하고 떨어짐
-드물게 두통‧발열 등 전신증상 동반
-대상포진은 딱지가 생기는 기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3주 정도 지속  

▶대상포진 환자 힘들게 하는 ‘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것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크게 △피부 병변과 함께 발생하는 급성 통증 △발진이 없어진 뒤에도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으로 나눕니다.

피부 병변의 정도와 급성 통증의 정도는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고령 환자가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포진 후 신경통도 흔한 편입니다. 

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 병변이 개선된 후 2~3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합병증입니다. 50세 이하에선 비교적 드물지만 60세 이상에선 50% 이상이 경험합니다. 

고령이 아니어도 급성기 통증이나 피부발진이 심했던 경우, 눈 침범이 있었던 경우에도 생기기 쉽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개선되며 약 50%는 3개월 이내, 약 70%는 1년 내에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는 동안 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억제 및 통증 완화 

대상포진 진단은 특징적인 통증과 피부병변의 임상 양상으로 합니다. 필요시 피부과에서 물집을 긁어 피부 세포 변화를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선 비슷한 검사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상포진 진단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상포진 치료는 바이러스 억제와 통증 완화가 주 목적입니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침입하면 완전히 박멸할 수 없으며, 항상 잠복해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을 치료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있습니다. 드물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1주일간 복용하며 입원한 환자는 주사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는 효과가 없습니다. 통증이 발생한 후 피부발진이 생기기 전 또는 피부 병변 발생 초기에 투여하는 경우 통증의 기간을 줄이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며 강한 진통제, 신경통 치료제 등을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온찜질, 헬륨네온레이저 광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 예방에 도움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첫 대상포진 백신이 승인된 후 60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 대상포진 병력과 무관하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하더라도 여전히 발생할 확률이 있지만 대상포진 증상의 중증도나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 및 정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수두를 앓지 않았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은 사람은 수두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급성기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를 위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시행하진 않습니다. 대상포진을 앓은 뒤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적어도 기존 대상포진이 완전히 개선된 후 건강상태가 좋아진 뒤에 접종하는 것을 권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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