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이는 혈관 속 폭탄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이는 혈관 속 폭탄 ‘이상지질혈증’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0.21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고지혈증으로 알려진 이상지질혈증은 ‘혈관 속 폭탄’으로도 불립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로, 국내에 약 10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약 40%는 질환에 대한 인지 조차 못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이상지질혈증인 것을 알아도 치료 받는 환자는 10명 중 단 3명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방치하면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킵니다. 결국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서 다양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영 교수에게 이상지질혈증의 원인과 특징,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Q. 콜레스테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지질에 해당하는 영어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여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됩니다. 때문에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콜레스테롤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사용됩니다.

Q.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이상지질혈증은 채혈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혈액에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등 지질 검사를 시행해서 진단합니다.

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계산해서 얻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합니다.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선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혈액검사(지질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합니다.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
-중성지방 150mg/dL 이상 

Q. 이상지질혈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상지질혈증_치료 기준은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기준을 토대로 크게 △초고위험군 △고위험군 △중등도 위험군으로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초고위험군’은 이미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 말초혈관질환)입니다. 치료 목표는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 혹은 처음 수치보다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고위험군’은 심장혈관 질환인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 인자인 경동맥질환(50%가 넘는 경동맥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입니다. 치료 목표는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입니다.

‘중등도 위험군’ 기준은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입니다. 수개월간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 뒤에도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인 경우 약물 치료를 합니다.

Q.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치료 지침은 무엇인가요.

혈액 속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되는 경우 이차적인 원인(체중 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신부전,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 임신 등) 및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된 경우 급성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원인을 교정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500mg/dL 이상 중성지방 농도가 확인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Q. 그럼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무엇인가요.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생각하면 됩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우리 몸에서 유익한 작용을 하는 콜레스테롤입니다. 남녀 각각 45mg/dl, 55m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이상지질혈증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다른 위험 인자는 무엇인가요.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 △고혈압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이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 가족력 등입니다.

흡연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또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때 해당합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40mg/dL 미만인 경우 입니다. 나이는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입니다. 아울러 부모 및 형제자매 중 남성 55세 미만, 여성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한 경우도 이상지질혈증 위험인자입니다.

※이상지질혈증에 영향 주는 위험 요소들 

-저밀도 콜레스테롤
-흡연
-고혈압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이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의 가족력

Q.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식생활 습관으로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식생활을 개선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권해 왔습니다. 고지방식의 경우 좋지 않은 포화지방과 에너지 섭취량 자체를 증가시켜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상승 시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방 섭취를 너무 제한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지방을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특히 단순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술 종류에 관계 없이 해당하는 술을 제공하는 잔을 기준으로 1~2잔 이내로 음주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잡곡‧현미‧통밀 등의 통곡식품 섭취 비중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채소‧콩류‧생선류‧과일류‧유제품 등의 식품이 포함된 식사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과일이 정규 식사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기보다 후식‧간식 등으로 추가해서 먹는 식생활 양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강조할 경우 과일 속의 단순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영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