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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어두운 그림자 ‘전립선암’ 슬기롭게 극복하기 
남성의 어두운 그림자 ‘전립선암’ 슬기롭게 극복하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10.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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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든 정상 세포들은 각자의 수명을 다하면 사멸합니다. 하지만 일부 세포들은 죽지 않고 증식을 거듭하면서 종괴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종괴를 종양(tumor)이라고 합니다. 

그 중 세포 증식이 매우 빠르고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며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을 악성 종양 또는 암이라고 부릅니다. 전립선도 이러한 암 세포의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장기는 아닙니다. 보통 전립선 조직에 생기는 암을 ‘전립선암’ 이라고 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중국의 국가 주석 덩샤오핑, 프랑스의 전 대통령 미테랑, 일본의 천황 아키히토까지 수많은 각국의 인사들이 전립선암으로 투병했을 만큼 전립선암은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9년 우리나라의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체 암 중 7번째로 많이 발생합니다. 남성 암 중에선 무려 4위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의 자문으로 남성 주요 암인 전립선암의 특징과 조기 발견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슬기로운 생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암 의심 증상 & 검사 

남성들에게만 있는 장기인 ‘전립선(prostate)’는 원래 앞을 의미하는 ‘pro’와 서다는 의미의 ‘state’가 결합해서 이뤄진 단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 뒤에 ‘샘’을 의미하는 ‘gland’가 붙어야 하며, 방광 아래에 밀착된 부생식선입니다. 

초기 전립선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환자들이 일반적인 중년 남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다양한 배뇨 증상을 호소합니다.

예를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렵다 △소변 줄기가 최근 가늘어 진 것 같다 △소변을 본 말미가 개운하지 않다 등 전립선암과는 동떨어진 불편감을 호소하며 진료실 문을 두드립니다.

남성에게 이처럼 다양한 배뇨 불편감, 소위 말해 전립선 증상이 확인되면 40세 이후의 남성들에게는 초기 스크리닝 검사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러한 검사 소견을 종합해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가는 침을 이용해서 전립선내 여러 군데 조직을 채취하고 이를 병리학적으로 분석해서 나쁜 암세포가 발견되는지 찾습니다.

만약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졌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병기를 설정합니다. 국가마다 의료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 자기공명영상 (MRI)과 뼈 스캔 검사를 표준적으로 시행합니다.

※전립선암 환자가 호소하는 배뇨 불편감
-소변이 자주 마렵다 
-최근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진 것 같다 
-소변을 본 말미가 개운하지 않다

▶신경 손상 최소화하는 정말한 로봇수술 보편화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진 것을 전이라고 하며, 전이가 확인돼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호르몬 치료 등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입니다.

과거에는 전립선의 위치가 우리 몸속 중 깊은 곳에 있고 출혈이 심해서 완전한 제거가 어려웠습니다. 수술 이후 합병증인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증상이 극심해서 1990년대까지는 방사선 치료를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전립선 주변의 신경다발을 보존하는 술식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개복으로 전립선을 근치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법이 표준치료법으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이후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료 술기의 고도화에 힘입어 의사의 손보다 더 작고 정밀한 로봇을 이용해서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전립선 주변 신경다발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수술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의 발달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중 출혈이 현저히 적고, 좁은 공간에서 작은 기구들을 불편함 없이 조작할 수 있어서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과 관련된 신경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연‧금주를 실천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합니다.

아울러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평소 고섬유질 식사를 하면서 토마토‧카레 등을 챙겨 먹으면 전립선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전립선암도 조기에만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비뇨의학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슬기로운 생활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동물성 지방 섭취 줄이기
-고섬유질 식사 및 토마토‧카레 챙겨 먹기 
-전립선암 가족력 있으면 40세부터 정기 검진

도움말 : 가천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오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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