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이비인후과와 함께 풀어보는 귀 치료법
전음성 난청 치료 수술 ‘이소골 재건술’
평소 잘 못 듣는 상황이 자주 반복하면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심해집니다. 특히 소리를 잘 못 듣는데 그치지 않고 이명 같은 합병증을 불러서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년기 난청은 치매 등 인지장애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난청은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 중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눕니다. 두 가지 중 전음성 난청에 적용하는 치료가 ‘이소골 재건술’입니다. 난청의 특징과 이소골 재건술 진행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리 전달 과정에 문제 발생한 ‘난청’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외부 소리는 바깥귀인 외이도를 통해 들어와서 고막을 울립니다. 이어 고막에 붙어 있는 세 개의 뼈인 이소골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 달팽이관과 신경으로 전달돼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난청 종류는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전음성 난청과 달팽이관‧신경에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난청의 두 가지 종류 & 특징
①전음성 난청
-소리를 신경계로 연결하는 고막, 뼈 구조물 이상으로 발생
-원인 : 중이염, 고막 천공, 외이기형,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이경화증 등
②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신경에 문제 발생
-원인 : 노화성 난청, 메니에르병,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유전성 난청 등
▶녹아 끊어진 이소골 연결하는 ‘이소골 재건술’
난청 종류 중 감각신경성 난청은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술 등 청각재활기구 통해 치료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수술로 고막‧뼈 등 귓속 소리 연결 구조물을 새롭게 만들어줘야 치료됩니다. 이소골 재건술은 고막에 붙어서 소리를 전달하는 뼈인 이소골의 연결이 끊어져서 생긴 전음성 난청을 치료하는 수술입니다.
이소골 재건술은 대부분 만성 중이염 때문에 이소골이 녹아서 끊어졌을 때 1차 수술로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정상적으로 재건한 뒤 2차 수술로 진행합니다. 이외에 선천적으로 또는 사고로 이소골 연결이 잘 못 됐거나 중이염을 앓은 후 고막은 저절로 재생이 됐지만 이소골 연결이 끊어진 경우에도 필요합니다.
※ 수술 전 진료 & 검사
이소골 재건술은 보통 만성 중이염 1차 수술 6~12개월 후 진행합니다. 수술 전 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청력 검사를 하며, 필요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수술 준비
귀 부위만 부분 마취한 후 수술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귓속을 통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다른 귀 수술과 달리 머리카락을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서 귓속 상태를 확인 후 수술 부위에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마취 주사를 맞을 때 다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귓속을 통해서 이소골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에 맞는 이식물을 적절한 길이로 넣어서 고막과 달팽이관을 연결합니다. 부분 마취로 진행해서 수술 중 환자가 소리를 잘 듣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잘 듣는 것이 확인되면 솜을 이용해서 귓속을 막습니다.
※ 수술 후 처치
수술 7일 후 실밥을 뽑고, 귓속에 있는 솜을 제거합니다. 수술 부위가 잘 아물 때까지 귓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수술 경과를 지켜보면서 검사를 통해 청력이 개선됐는지 확인합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