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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귀 잘 안 들리면 반대쪽으로? ‘일측성 난청’ 심각성
한쪽 귀 잘 안 들리면 반대쪽으로? ‘일측성 난청’ 심각성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9.14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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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귀 잘 안 들리면 반대쪽으로? ‘일측성 난청’ 심각성

사람의 신체 기관은 대부분 좌우 한 쌍으로 이뤄져 있어 있습니다.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잡을 때까지 반대쪽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고 문제를 방치하면 건강한 반대편 신체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치료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비인후과 질환 중에선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진 ‘일측성 난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일측성 난청이 있어도 조용한 상황에서 듣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소음이 있으면 대화가 어렵고, 여럿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상황에서 잘 못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소리가 어느 쪽에서 들리는지 방향을 구분하기 못합니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려도 반대편 귀가 있어서 초기에는 큰 불편함을 못 느끼기 때문에 방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건강했던 반대편 귀도 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일측성 난청의 원인과 증상,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쪽 귀 청력 떨어진 ‘일측성 난청’

‘일측성 난청’은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져서 잘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측성 난청은 소리를 잘 못 듣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도미노처럼 일으킵니다. 소음 상황에서 잘 듣지 못해서 학습능력이 낮아지고,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겨 삶의 질이 뚝 떨어집니다. 
특히 잘 듣지 못한다는 위축감에 사회활동을 기피해서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증 및 고립감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소리의 방향 인지가 어려워서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학습능력‧사회성 등에도 장애가 발생해서 삶의 질이 감소합니다. 

※ 일측성 난청이 부르는 문제들 
-소리의 방향 인지 어려워 사고 위험 증가
-학습능력 저하
-위축감으로 사회성 감소
-우울증‧고립감 가능성 증가

▶‘일측성 난청’ 의심 증상 

한쪽 귀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한 반대편 귀에도 과부하가 걸려서 함께 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측성 난청의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쪽 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삐~’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귀가 먹먹해지는 등 일측성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이럴 때 일측성 난청 의심하세요
-한쪽 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삐~’ 같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귀가 먹먹해진다

▶일측성 난청 발병 원인 

일측성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우선 선천적으로 한쪽 청력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돌발성 난청, 중이염 같은 귀 질환 탓에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 일측성 난청에 영향 주는 요인
-선천성
-돌발성 난청
-중이염

①선천성 난청
신생아 1000명 당 1~3명의 아기들이 청각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선천성 난청 원인
-부모에게 물려받은 난청 유전자
-신생아 집중치료실(인큐베이터) 치료 경력
-뇌막염
-선천성 감염

②돌발성 난청
바이러스, 귓속 혈관 문제 등으로 달팽이관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청각신경이 손상돼 갑자기 난청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 돌발성 난청 발생 요인
-바이러스 : 감기, 독감, 대상포진, 홍역, 볼거리 등에 따른 감염
-혈관 문제 : 귓속 내이의 혈류 장애 및 혈관 염증 
-기타 : 피로, 스트레스, 소음 노출, 뇌졸중, 자가면역 질환, 다발성경화증, 청신경종양, 이(耳) 독성약물 등

③중이염
귓속에 있는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공간인 중이(中耳)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하고, 이 때문에 난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이염 발병 원인 
-세균감염
-감기 같은 바이러스 감염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 기능장애
-간접흡연 

▶일측성 난청, 정확한 상태 진단 중요  

난청 종류는 청력 기능이 손상된 구분에 부위에 따라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일측성 난청이라도 신경기능이 살아있는 ‘전음성 난청’이면 제한적인 경우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우선 정밀 검사를 통해 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청 종류

① 전음성 난청
-신경 기능은 정상
-소리를 신경계로 연결하는 고막, 뼈(이소골) 구조물 이상으로 발생

② 감각신경성 난청
-전음성 난청에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이나 신경이 손상된 상태

▶일측성 난청의 치료 & 관리

몇 년 전만 해도 한쪽 귀만 듣지 못하는 일측성 난청의 불편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또 특별한 치료법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일측성 난청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수술적 또는 수술적 방법을 이용해서 청각재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측성 난청 치료법들

① 크로스(CROS) 보청기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해서 난청이 있는 귀 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건강한 귀로 실시간 전달해주는 보청기 

② 골도보청기 이식
머리의 머리뼈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

③ 인공와우 이식
달팽이관 속에 인공와우를 이식해서 청력을 회복시키는 수술

▶일측성 난청 조기 관리의 중요성 

많은 사람들이 한쪽 귀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 사람도 조용한 상황에선 큰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소음이 있는 경우에 잘 듣지 못하고 놓치는 말들이 많아집니다. 이런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주변에 소음이 있는 식당 등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측성 난청이 있는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은 난청이 있는 귀를 수술적 치료로 잘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여도 안 들리는 귀 쪽으로 들어오는 소리 잘 들리는 귀로 옮겨서 들을 수 있는 크로스 보청기, 골도 보청기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들리지 않는 귀 쪽으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일측성 난청 치료를 미루다가 증상이 심각해지면 보청기 같은 청각 보조기로는 치료가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반대편 귀의 청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때문에 일측성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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