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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침침하면 노안? 흡연자는 실명 질환 ‘황반변성’ 의심
눈 침침하면 노안? 흡연자는 실명 질환 ‘황반변성’ 의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1.1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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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병증‧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입니다.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긴 황반변성은 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눈이 침침하면 노안으로 착각해서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노화에 흡연까지 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많이 증가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의 도움을 받아 노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실명 질환, 황반변성의 특징과 증상 악화를 막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흡연자, 황반변성 발생률 최대 5배↑

안과 의사들이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 가운데 하나가 환자의 흡연 여부입니다. 

망막에 분포한 혈관 상태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지, 아닌지 드러납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집니다. 또 흡연자의 망막 혈관은 비흡연자보다 가늘어진 상태로 관찰됩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눈 건강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황반변성’입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의 황반변성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망막의 중심의 직경 약 1.5㎜인 노란 신경조직이 황반입니다. 황반에는 시신경세포가 밀집해 있어서 시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합니다. 노화 등으로 황반 부위 시신경세포가 퇴화하면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40대 이후 급증‧‧‧‘노안’으로 착각해 늦게 발견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4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때문에 시력에 문제가 생겨도 ‘노안’으로 여기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악화돼서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합니다. 

노안이면 보통 시력 주변부가 뿌옇게 보입니다. 반면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중심부가 보이지 않고 주변부 시력만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황반변성 주요 증상 
-직선이나 사물이 구부러져 보인다.
-책이나 신문의 볼 때 글씨에 공백이 있다.
-사물을 볼 때 중심부에 빈 부분이나 검은 점이 있다.

▶황반변성 악화 막기 위해 금연‧체중관리 중요 

황반변성은 많은 치료법들이 개발돼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선 광자극 물질을 정맥 주사해서 특수한 레이저를 쪼여 정상 조직을 보호하고, 염색된 신생혈관 조직만 파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관내피세포에 약한 혈관들이 새로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주사요법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4~6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주사요법으로 시력을 완전히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보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황반변성 증상 악화를 막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 두 가지는 금연과 체중관리입니다. 담배를 끊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약을 쓰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챙겨먹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40대부터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고, 황반변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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