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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연령 낮아지는 실명질환 ‘황반변성’ 예방 & 관리
발병 연령 낮아지는 실명질환 ‘황반변성’ 예방 & 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0.1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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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3대 실명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입니다. 이중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40‧50대 젊은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이 침침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황반변성은 노안과 혼동하기 쉬워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지 못하면 시력저하가 생기고, 치료를 받아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의 자문으로 황반변성 발병 특징과 주요 증상,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눈 침침하면 노안? ‘황반변성’도 의심

황반은 우리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자리한 노란색 원 모양 조직입니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밀집해 있습니다.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합니다. 황반변성에 걸리면 망막에 상이 선명하게 맺히지 못하고, 중심부 시력저하가 일어납니다. 

또 상이 흐려 보이거나 휘어 보이는 변시증, 시야의 일부가 검게 보이는 암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서, 세밀한 작업, 운전 등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발생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노안과 혼동하기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 시기를 놓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급격한 시력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치료를 받아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변성은 한 번에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병의 활성을 조
절해서 시력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치료해야 시력 보존·회복

황반변성은 여러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나이, 인종, 유전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전신 질환, 흡연 등 생활습관, 항산화제‧아연 등의 영양 요인이 대표적인 위험인자입니다. 

이 중 가장 큰 위험요인은 나이입니다. 황반병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며, 75세 이후 가파른 유병률을 보입니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임상소견입니다. 암슬러 격자 테스트, 세극등 검사,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술,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합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해 파괴된 시세포 찌꺼기가 망막에 쌓여서 발생합니다.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 같은 병변이 관찰됩니다. 

진행이 느리고 급격한 시력저하는 적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 시력 변화가 없는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과 비타민 복합체의 항산화제를 복용해서 진행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 쪽의 혈관조직이 망막 쪽으로 자라며 출혈이나 삼출물을 일으킵니다. 급격하고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에는 항체주사가 있습니다. 혈관내피 성장인자 억제제를 유리체강 내에 주사해서 이상혈관의 활성을 억제하고, 황반부종과 출혈을 감소시키고, 시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약제의 작용기간을 고려해서 병변이 안정될 때까지 반복 시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에서 시력을 가장 많이, 그리고 안전하게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구 내 주사는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황반변성 치료는 물론 시력 회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외에 광감작물질인 베르테포르핀(Verteporfin)을 정맥주사하고 약한 적외선 레이저(689nm)
를 조사해 광화학반응에 의해 선택적으로 맥락막 신생혈관의 폐쇄를 유도하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 황반변성 종류

① 건성 황반변성
-노화에 의해 파괴된 시세포가 망막에 쌓여 발생 
-급격한 시력저하 가능성 적음

② 습성 황반변성
-혈관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망막 쪽으로 자라 출혈이나 삼출물 발생
-급격한 시력저하 유발

▶증상 의심되면 검사 받고 생활습관 개선 

젊은 층도 예외일 수 없는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선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금연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또 외출 시에는 가급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안대를 착용해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쪽씩 눈을 가린 후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 살피며,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땐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시력 개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근거리 작업을 줄이기
-금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 노출 줄이기

도움말 :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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