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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서 발견한 ‘무증상 뇌졸중’‧‧‧다양한 종류와 치료 필요한 경우
건강검진서 발견한 ‘무증상 뇌졸중’‧‧‧다양한 종류와 치료 필요한 경우
  • healtip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9.1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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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신체 한쪽의 팔‧다리에 감각이 둔해지면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이 모두 이 같은 신호를 보내고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 없이도 생기는 ‘무증상 뇌졸중’이 있습니다. 

중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하는 무증상 뇌졸중은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검진에서 발견하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뇌졸중 명의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의 도움말로 무증상 뇌졸중의 종류와 특징,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RI 검사에서 찾은 ‘무증상 뇌졸중’의 다양한 종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으면 많은 걱정이 밀려옵니다. 특히 신체의 중앙관제탑 역할을 하는 뇌의 혈관에 문제가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처럼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검진에서 발견되는 뇌혈관 병변을 ‘무증상 뇌졸중(뇌중풍)’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입니다. 

뇌졸중 환자는 점차 증가 추세입니다. 과거엔 뇌출혈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뇌경색 환자가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뇌졸중의 대부분은 편측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신체 일부분에 국한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고, 본인이 인지하기 어려우며, 뇌에서 활동이 적은 위치에 발생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무증상 뇌졸중’입니다. 

이러한 병변들은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열공경색 △백색질 변성 △미세뇌출혈 등의 소혈관 질환과 뇌혈관 벽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모야모야병을 포함한 뇌동맥 협착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진행된 소규모 연구에서 백색질 변성, 미세 뇌출혈 등의 소혈관질환도 실제 뇌졸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무증상 병변으로서 심하지 않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뇌동맥류‧모야모야병을 포함한 뇌동맥 협착은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경과‧신경외과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증상 뇌졸중, 검사 주기와 치료 필요한 경우 

검사에서 뇌혈관 병변이 발견됐어도 모든 환자가 매년 한 번씩 다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추적 검사 여부는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열공경색, 백색질 변성, 미세뇌출혈 등 소혈관질환만 있으면 대부분 추적 검사가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모야모야병, 중등도 이상의 뇌혈관 협착, 뇌동맥류가 있으면 반드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혈관협착의 경우 위치에 따라 비용이 저렴한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증상 뇌졸중 치료 여부는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명확한 뇌경색‧뇌출혈 병력이나 병변 없이 백색질 변성, 소혈관 질환 병변만 관찰되면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나 치매 예방약으로 알려진 일부 약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병변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위험인자에 대해 약물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이 필요합니다. 

열공경색을 포함한 명확한 뇌경색 병변이 있거나 혈관 협착이 있는 경우 항혈전제와 스타틴 등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 예방 위한 검사 권고와 생활관리 

대학병원 신경과를 찾은 1080명의 두통 초진환자(평균 48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MRI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할 경우 환자의 약 7%에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상이 관찰됐습니다. 이중 절반은 뇌혈관질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고령인데 평소에 없던 갑작스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신경학적 이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평소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고지혈증 등 위험인자 관리와 함께 건강한 식사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졸중 환자 증가 원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증가
-고령화
-심장질환 증가 
-과체중‧음주‧흡연
-서구화된 식사습관

※경희의료원 건강 TIP!

Q. MRI와 MRA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뇌를 보는 검사입니다. 반면 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는 뇌혈관을 확인합니다. 상황에 따라 조영제 활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MRI에서 조영제를 사용하면 뇌종양‧감염‧혈관염 등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MRA는 대동맥궁 등 심장 바로 위쪽의 경동맥‧척추동맥의 혈관을 볼 수 있습니다. 
MRI는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며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뇌 MRI 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중추성 원인을 보이지 않는 단순 두통이나 어지럼증 환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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