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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길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잘 걸려”
“근무시간 길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잘 걸려”
국립암센터 연구결과, 53~83시간 일하면 유병률 2배↑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4.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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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 길수록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로, 우울, 추위, 심혈관 대사 이상 등을 일으킨다.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이영기 전문의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160명의 갑상선 혈액 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이 연구는 근로 시간과 갑상선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연구며, 국제 학술지 ‘싸이로이드(Thyroid)’ 온라인판 3월 31일자에 게재됐다.

이영기 전문의에 따르면 일주일에 53~83시간 일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3.5%로, 36~42시간의 1.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근로시간이 10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가능성이 1.46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장시간 근무하면 과로 때문에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이러한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장시간 근로가 직접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이영기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향후 연구에서 근로시간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장시간 근로자에게 근무시간 단축을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시간 근로자의 경우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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