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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폐암, 치료효과 높이는 ‘표적 방사선 수술+유전자 분석’
사망률 1위 폐암, 치료효과 높이는 ‘표적 방사선 수술+유전자 분석’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11.0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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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암 사망률 1위입니다. 폐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폐암 표적 방사선 수술’입니다. 

이 치료법은 환자별 유전자를 분석해서 적용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기 폐암은 환자 10명 중 8~9명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됩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폐암 표적 방사선 수술과 유전자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로운 폐암 치료법‧‧‧방사선 이용해 종양 수술
의학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폐암 치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전체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입니다. 암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도 23.5%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으로 ‘폐암 수술’은 칼로 피부를 절제해 병변을 도려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술은 칼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칼 대신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사선 수술도 있습니다. 

방사선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서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이 없고, 마취도 필요 없습니다.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한 것도 방사선 수술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환자별 유전자 분석, 최적화된 치료 제공

일반적으로 1기 폐암 환자에게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면 약 85%의 환자에선 종양이 완전히 제거됩니다. 외과적 절제술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방사선 수술
을 시행했으면 추가 치료는 진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방사선 수술 후 반응도는 환자의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80%까지 차이가 납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수술 전 환자의 유전자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최적화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NGS 분석’입니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분석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시행됩니다. 첫째,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찾고, 둘째 ‘부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전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NGS 분석입니다. 환자별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 후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시행하면 완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유전자 변이 여부 따라 추가 치료 등 결정  

NGS 분석에 따라 ‘KRAS’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방사선 수술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방사선 수술 후 추가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또 ‘MET’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방사선 수술 후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서 수술 후 반드시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해야 합니다.

HSPB1 유전자 변이 환자는 방사선 수술 후 부작용으로 폐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TGFB1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방사선 식도염 발생률이 많이 증가합니다. 

때문에 HSPB1 및 TGFB1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방사선 대신 다른 치료를 시행하거나,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외에서 NGS 분석에 따른 폐암 방사선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모든 폐암 환자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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