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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위 폐암, ‘NGS 유전자 검사’로 적합한 치료법 결정
사망률 1위 폐암, ‘NGS 유전자 검사’로 적합한 치료법 결정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8.2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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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인 암종입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1만7969명으로, 2위인 간암 보다 약 7000명 많습니다. 또 3‧4위인 대장암‧위암 사망자를 합친 수에 이릅니다.

이처럼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폐에 신경이 없어서 증상을 못 느껴, 조기 진단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폐암의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차세대염기서열검사(Next Generation Sequencing‧NGS)를 활용한 폐암 유전자 검사입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폐암의 주된 발병 원인 중 하나입니다. NGS 유전자 검사는 변이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서 효과적인 표적 치료 대상을 결정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의 자문으로 차세대염기서열검사(NGS)가 폐암 진단과 치료법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진행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전자 변이 찾아 표적 치료하는 ‘NGS 검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NGS)은 종양 조직이나 혈액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최신 진단기술입니다. 

환자별 맞춤 치료를 위해선 치료 표적(유전자 변이)을 찾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유전자 변이마다 정해진 각각의 방법으로 유전자 변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NGS는 한 번에 수십 또는 수백 개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고속분석 방법으로 유전자 변이를 검사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별 맞춤 항암치료, 즉 표적치료가 가능합니다. 또 상용화된 맞춤형 항암치료제가 없는 경우 적합한 신약을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진 X선상 이상으로 내원한 50대 여성 환자 A씨는 전이성 폐암, 즉 4기 폐암을 진단 받았습니다. 하지만 NGS 검사를 시행했고, 다행히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발견해서 이에 대한 표적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실제 아래와 같이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후 좋은 치료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GS 검사는 고가의 검사입니다. 하지만 현재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흑색종(피부암) △기스트(위암의 일종) △뇌척수암 △소아 신경모세포종 △원발성 불명암 등 10개 암종에 대해 국가가 선별급여를 해주고 있어서 검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암 진단 시 1회, 재발 또는 치료 불응 시에 1회 추가 검사가 가능합니다. NGS 검사를 한다고 해서 모든 환자들이 표적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NGS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 표적을 찾아 표적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암의 경우 30-40% 환자들이 해당합니다.

▶NGS 검사 위해 적합한 조직 채취 필요 

NGS 검사를 시행하려면 검사에 적합한 조직을 얻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 검사는 크게 경피적 폐생검과 기관지내시경 조직검사로 나뉩니다. 

경피적 조직검사는 폐종양이 말초 부위에 있을 때 시행합니다. 영상의학과에서 조직 검사용 세침으로 조직을 얻는 방법입니다. 기관지 내시경 조직 검사는 기관지 근처에 존재하는 중심성 폐종양에 대해 시행하며,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에서 진행합니다. 

어느 부위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조직 검사를 시행할지에 대해선 영상의학과와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들이 서로 협진을 통해 최적의 병변과 방법을 결정합니다. 즉, 일반적으로 종양이 말초에 있으면 경피적, 중심부 종양이면 기관지 내시경을 실시합니다.

또 폐암에선 종격동 림프절 비대가 자주 동반하는데, 폐암 진단 후 정확한 병기를 설정하거나 다른 곳에서 조직 검사를 하기 어려운 폐암의 경우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에선 최신 진단기법인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조직 검사를 진행합니다. 

조직 검사가 어려운 폐암은 암 종이 혈관 근처에 있어 조직 검사 후 대량 출혈 가능성이 있거나 암 종이 너무 작은 경우입니다.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는 기관지 내시경에 장착된 초음파로 림프절을 찾아서 림프절 조직검사를 하는 것으로, 환자의 정확한 병기 설정이나 조직 검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NGS 검사가 의뢰되면 병리과에서 NGS분석을 시행합니다. 결과를 판독해 최종 유전자 변이 존재 여부가 결정되며, 이 결과에 따라 폐암의 치료법이 결정됩니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서 폐암의 정확한 병기 판단 및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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