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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추척수증’ 증상 & 치료‧예방법
목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추척수증’ 증상 & 치료‧예방법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7.1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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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는 잘못된 자세는 목에 큰 부담을 줍니다. 머리를 30도만 앞으로 구부려도 목척추인 경추가 받는 스트레스가 3배 증가합니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 장시간의 PC 작업은 목 디스크‧관절‧근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환경은 목디스크로 알려진 경추추간판탈출증이나 경추척수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경추척수증을 목디스크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서 초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의 도움말로 목디스크와 경추척수증의 차이점, 경추척수증 진단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디스크 vs 경추척수증

많이 알려진 목디스크의 또 다른 이름은 경추추간판탈출증입니다. 경추의 뼈와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압박을 받아 목‧어깨 부위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반면 경추척수증은 초기 증상이 비슷한 목디스크에 비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입니다. 때문에 질환 초기에 목디스크‧뇌졸중으로 오진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퇴행성 질환 때문에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 근력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손의 세밀한 운동에 장애가 생겨서 물건을 쉽게 놓치고, 글씨체가 변합니다. 아울러 젓가락질이 어렵고,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는 데 불편함을 겪습니다.

또 다리 근력이 약해져서 걸을 때 걸음이가 휘청이는 등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대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심한 변비가 이어지는 등 대소변 조절이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미세한 이상 소견을 인식하
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추척수증 의심 증상
-손과 다리 근력 저하에 따른 운동장애 발생 
-물건을 쉽게 놓침 
-글씨체가 변함
-젓가락질이 어려워짐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는 데 불편함
-걸을 때 걸음이가 휘청거림
-대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심한 변비 발생

 

▶경추척수증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경추척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합니다. 우선 선천적으로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은 경우, 경증 추간판 탈출증이 있거나 퇴행성 질환에 의해 자란 뼈(골극)가 조금만 커져도 척수신경의 압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넓어도 중증 추간판 탈출증이 있거나 척추뼈 사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후종인대가 뼈로 변하는 후종 인대 골화증 등이 있으면 척수 신경의 심한 압박으로 인해 척수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신으로 지나는 모든 신경이 압박되는 상태여서 팔다리 기능 저하와 전신에 걸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추척수증 진단 및 치료법

경추척수증에 대해선 오랫동안 의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예후‧진단‧치료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정립돼 있습니다.
 
경추척수증의 예후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60~70%는 현재와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적인 퇴행성 질환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척수증은 호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목디스크의 경우 약물‧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추신경이 눌리는 경추척수증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손의 기능과 걸음걸이 이상 등의 증상이 경미하게라도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서 전문의 진료를 받고 질환이 더 진행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병력과 신체 진찰에서 경추척수증의 의심되면, 목 부위에 척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서 경추척수증을 확진합니다. MRI는 척추 질환 진단, 신경 압박 정도, 수술 치료 여부를 확정하고,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검사 결과 신경이 심각하게 압박돼 있으면 환자의 나이 및 전신상태를 고려해서 수술 치료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환자 나이가 젊고, 척추관 협착이 심한 상태면 예방 차원으로 이른 시기에 수술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척수증의 정도, 척추 분절의 수 등을 고려해서 전방‧후방 접근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경중 교수가 알려주는 손쉬운 경추척수증 진단법
 
① 다리의 보행장애 평가하는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 검사
환자가 일직선에 맞추어 앞꿈치와 뒷꿈치를 이어 붙이면서 걷도록 해서 똑바로 시행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열 걸음 정상적으로 시행한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열 걸음을 걷지 못하면 보행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② 손의 기능장애 평가하는 ‘주먹 쥐었다 펴기(Grip and release test)’ 검사
최대한 빠른 속도로 주먹을 완전히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검사입니다. 정상에서는 10초에 20회 이상 무리 없이 양손을 똑같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하일 땐 느린 손놀림으로 간주해서 척수증을 의심합니다. 

※경추척수증 예방법 3가지 
1. 머리가 인체의 중심축에 있을 수 있도록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2.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3.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 주위 근육량을 늘리고, 신체 균형을 유지한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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