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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늦으면 하반신 마비 부르는 ‘경추척수증’ 의심 증상
진단 늦으면 하반신 마비 부르는 ‘경추척수증’ 의심 증상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2.26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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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은 신체 노화 탓에 점차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곳이 많습니다. 노년기에 건강 이상을 가늠할 수 있는 증상들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팔‧다리 운동 기능에 평소와 다른 문제가 생기면 척추 부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손에 힘이 많이 빠져서 젓가락질이 잘 되지 않거나 걸음이 휘청거리는 증상 등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목 부위 척추에 있는 척수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경추척수증’일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목디스크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은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정확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하반신 마비 등 후유증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의 도움말로 경추척수증의 원인과 특징,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경추척수증’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퇴행성 질환 때문에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 근력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손의 세밀한 운동에 장애가 생겨서 물건을 쉽게 놓치고, 글씨체가 변합니다. 또 젓가락질이 어렵고,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는 데 불편함을 겪는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울러 다리 근력 약화로, 걸을 때 걸음이 휘청이는 등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아주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미세한 이상 소견을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추척수증 발병 초기에는 목‧어깨 주변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겨서 목 디스크로도 오인할 수 있습니다. 

또 손‧발의 기능이 떨어지고 마비증상이 생기면 뇌 질환을 의심하기도 하는데, 환자의 상당수가 머리 문제가 아닌 경추 협착증으로 인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경추척수증은 다른 질환으로 오진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며 “진단이 늦어지면 심각한 신경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서히 진행하는 ‘경추척수증’ 의심 증상

① 손 & 팔
-물건을 쉽게 놓친다
-글씨체가 변한다
-젓가락질이 어렵다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기 불편하다

② 다리 & 하체
-걸을 때 걸음이 휘청이는 등 보행장애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

▶척수 신경 ‘압박’ 받으면 발생

경추척수증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는 다양한 원인으로 척수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납니다. 

척수 신경이 압박되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은 경우 △경증 추간판 탈출증이 있는 경우 △퇴행성 질환 때문에 조금이라도 경추에  뼈가 자라는 경우 등입니다.

하지만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넓어도 중증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뼈 사이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후종인대가 뼈로 변하는 후종 인대 골화증 등이 있으면 척수 신경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추척수증은 전신으로 뻗어나가는 척수 신경이 압박되는 상태여서 팔‧다리 기능 저하와 전신에 걸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 이럴 때 척수 신경 압박해요 

-선천적으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은 경우 
-경증 또는 중증 추간판 탈출증이 있는 경우 
-퇴행성 질환 때문에 조금이라도 경추에 뼈가 자라는 경우
-후종 인대 골화증이 있는 경우

▶빠르고 정확한 진단‧수술이 최선

말초 신경이 압박되는 목 디스크의 경우 약물‧주사 등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추신경이 눌리는 경추척수증은 보존적 치료로 개선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때문에 심각하게 신경이 압박되는 상태라면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강경중 교수는 “손의 기능과 걸음걸이 이상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라도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질환이 더 진행하지 않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의 병력과 신체 진찰에서 경추척수증이 의심되면 목 부위에 척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서 경추척수증을 확진합니다. 이때 MRI는 △척추 질환 진단 △신경 압박 정도 △수술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검사 결과 신경이 심하게 압박되고 있다면 환자의 나이 및 전신상태를 고려해서 수술 치료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환자 나이가 젊고, 척추관 협착이 심한 상태면 예방적으로 이른 시기에 수술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척수증의 정도, 척추 분절의 수 등을 고려해서 전방‧후방 접근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경추척수증 자가 진단법

① 발잇기 일자 보행
-발 앞꿈치와 뒤꿈치를 이어 붙이면서 일직선으로 걷는다
-열 걸음을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면 보행에 장애가 있는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

② 주먹 쥐었다 펴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주먹을 완전히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10초에 20회 이상 시행할 수 없으면 경추척수증을 의심할 수 있다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 유지

척추의 퇴행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경추척수증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운동으로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경중 교수는 “컴퓨터‧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구부정한 자세가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잠깐 일어섰다 앉으면서 다시 올바른 자세를 가다듬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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