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32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관절 손상 부르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행 늦추려면
심각한 관절 손상 부르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행 늦추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9.0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삶의 질이 굉장히 낮은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정상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서 공격합니다. 이 때문에 전신의 뼈, 연골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힘들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관리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관절 류마티스 질환 명의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빨리 치료하려는 생각에 조급해하기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이해하고 다독여 가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승재 교수의 자문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특징, 병이 악화하지 않게 치료‧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침에 관절 뻣뻣한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 류마티스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등 100여 가지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해서 자신의 몸에 있는 정상 세포를 적(敵)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전신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질환 초기에는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납니다. 유독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아침경직’이 대표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등 큰 관절로 범위가 커집니다. 이외에도 열감, 피로, 무기력 등의 증상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노화,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으로 발생합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분 이내에 풀리고, 관절의 사용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발병 확률이 결정됩니다. 때문에 통제 가능한 요인을 관리해서 발병 확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발병 진단을 받았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약물을 적극 사용해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증상

-초기에는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작은 관절의 통증‧부종 발생
-유독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아침경직’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등 큰 관절로 범위 커져
-열감‧피로‧무기력 같은 증상도 동반
 
▶증상 개선? 안심은 금물!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관절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발병 초기에 빠른 진단과 신속한 항류마티스약제 사용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단 후 2년 정도는 항류마티스약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압통과 부종 등의 증상이 개선되고,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에서 뼈 손상 및 류마티스 인자가 없다면, 질병이 사라진 단계, 즉 관해 상태로 인식합니다. 

홍승재 교수는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고 난 후 관해 상태에 이르렀다고 완치 개념으로 생각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꾸준한 유지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서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약물 치료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면역조절 항류마티스 약제가 활용됩니다. 최근 치료 효과가 우수한 항류마티스약제들이 주사용과 경구용 신약으로 많이 개발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요 증상 이외에도 관절 변형으로 인한 신체장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여러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완치도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전문적 지식과 수많은 경험,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모두 갖춘 전문 의료진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진 신뢰 바탕, 꾸준히 잘 관리해야”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비나 약값 등 경제적인 부담이 큽니다. 이와 함께 대부분 환자는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일부 환자들은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약제들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는 병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승재 교수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이해하고, 담당 의료진과 꾸준히 만나면서 치료 전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해당 질환에 대한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의견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증상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은 우선 절대적으로 금연이 권장됩니다. 특히 장내 세균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많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 관리와 함께 구강 위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치주염 등을 예방해야 합니다.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가동성을 높이는 요가‧체조‧조깅‧수영 같은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개선 생활습관
-금연
-건강한 식단 관리
-치주염 등 구강 위생 관리 
-요가‧체조‧조깅‧수영 등 관절 가동성 높이는 운동

도움말 :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