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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느는 ‘인공 고관절 수술’ 오래 사용하려면
고령화로 느는 ‘인공 고관절 수술’ 오래 사용하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1.1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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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느는 ‘인공 고관절 수술’ 오래 사용하려면

신체 관절 중 평생 쉴 수 없는 대표적인 관절이 있습니다. 흔히 고관절로 부르는 엉덩관절입니다. 신체에서 가장 큰 관절이기도 한 고관절은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항상 몸의 하중을 받습니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부위의 관절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둥근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인 대퇴골두와 이곳을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로 구성됩니다. 
고관절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합니다. 노인층은 고관절의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고관절염 같은 문제가 나타납니다. 젊은 층은 과도한 음주 탓에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관절에 퇴행성 변화와 질환, 외상이 생기면 점차 기능이 떨어집니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아야 일상생활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고관절 질환의 원인과 특징, 인공 고관절 수술 후 오래 사용하기 위해 알아야할 생활수칙을 정리했습니다.

▶고관절 기능 & 발생하는 문제점  
고관절을 구성하는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위인 대퇴골두와 이곳을 감싸는 골반의 비구 표면은 연골로 감싸여 있습니다.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2~3배, 활동량에 따라 최대 10배에 이릅니다. 고관절 부위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완충 역할을 해서 하중과 충격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고관절의 연골도 다른 부위 관절처럼 많이 사용하고 나이가 들면 닳습니다. 이 때문에 퇴행성 고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고관절에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 △류마티즘 관절염 △대퇴골 경부 골절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관절 건강 문제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두 다리의 사이인 샅이 시큰거린다 
-증상이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 차에 타고 내릴 때, 자세를 바꿀 때처럼 특정 동작 시 샅에 강한 통증이 짧게 발생한다 

▶다양한 고관절 질환 & 특징 

①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넓적다리뼈)의 골두에 혈액 공급이 중단해서 뼈가 썩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점차 진행하면서 고관절이 파괴 돼 심한 관절염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통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하면 다리가 짧아져서 절게 되는 상태에 이릅니다. 
주요 발병 원인은 과음이입니다. 이외에 고관절 주변 골절, 스테로이드 제제 복용 등도 영향을 줍니다. 환자의 20~30%는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국내에선 1970년대 이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나이인 30~5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환자의 60~80%는 증상이 양쪽 고관절에 모두 나타납니다.

※ 주요 증상  
-대퇴부 안쪽과 샅의 심한 통증
-앉거나 일어서는 동작이 힘들어짐 
-걷기 등 가벼운 활동을 하면 통증 감소
-증상이 심하면 다리가 짧아져서 절게 됨  

※ 발병 원인 
-과음
-고관절 주변 골절
-스테로이드제제 장기 복용
-잠수병 

② 퇴행성 고관절염 
퇴행성 고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연골(물렁뼈)이 마모‧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넓적다리뼈의 머리인 대퇴골두와 이곳을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가 만나는 고관절도 나이가 들며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고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구 발육 부전 △선천성 고관절 탈구 △외상 등도 퇴행성 고관절염에 영향을 줍니다.

※ 발병에 영향 주는 요인 
-나이 
-비구 발육 부전 
-선천성 고관절 탈구 
-외상 

③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이 탈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이라고 하며, 발병 원인은 불명확합니다.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고, 성별로는 여자 아이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유아에게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이 있으면 △탈구된 쪽 다리의 단축(Allis’s sign) : 양쪽 무릎 높이가 다름 △양쪽 대퇴 부위 피부 주름의 비대칭 △고관절 운동 제한 △엎드린 자세에서 잡음(Click sign) △탈구된 쪽 다리의 텔레스코핑 징후(Telescoping sign) :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90도로 굽힌 후 넓적다리뼈를 잡고 피스톤 운동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아의 선천성 고관절 탈구증 증상
-탈구된 쪽 다리의 단축(Allis’s sign) 
-양쪽 대퇴 부위 피부 주름의 비대칭 
-고관절 운동 제한 
-엎드린 자세에서 잡음(Click sign) 
-탈구된 쪽 다리의 텔레스코핑 징후(Telescoping sign) 

④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입니다. 염증 때문에 관절이 붓고 아프며, 움직임에 제약이 생깁니다.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며 증상을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심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⑤ 대퇴골 경부 골절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인 대퇴골두 부위가 부러진 상태입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뼈가 약한 노인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퇴골 경부 골절을 입으면 걷지 못하고, 장기간 병상 생활을 해서 욕창‧폐렴 같은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환자를 빨리 걸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러진 뼈를 붙이는 수술보다 인공 고관절 수술이 더 효과적입니다.  

▶고관절 질환 치료 & 관리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고관절 치료법에는 △약물 △관절내시경 △인공 고관절 수술 등이 있습니다. 고관절 질환이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할 수 없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고관절염, 대퇴골 경부 골절 등이면 인공 고관절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인공 고관절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1년에 1∼2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고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바른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인공 고관절 수술 효과  
-환자의 90~95%에서 심한 통증이 사라진다
-보행 장애 또는 휠체어에 의지하던 환가가 거의 정상 보행을 한다
-사회활동이 불가능하던 환자의 사회 참여가 가능하다  

※고관절 환자 & 인공 고관절 수술 후 피해야 할 자세  
-책상(양반)다리로 앉기
-재래식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기
-의자에서 다리 꼬며 앉기  
-양쪽 무릎을 붙인 채 바닥에 쪼그려 앉기

※고관절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고관절의 대퇴골두 부위를 괴사 시키는 술을 피한다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혼자서 들지 않는다 
-걷기, 아쿠아로빅 같은 수중 운동, 안장을 높인 자전거 타기 등 고관절에 하중 부담이 적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
-잠수가 직업‧취미인 경우 잠수 후 충분한 감압을 시행한다
-활동 후 샅에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힘을 빼고 의자에 약간 비스듬히 걸터앉는다

▶기억하세요!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샅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유 없이 샅이 불편하거나 고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스케이트‧태권도‧야구 등을 하다가 통증이 발생하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스페셜 정형외과 김성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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