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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립선암’ 치료 효과 높이는 ‘방사선 치료’
남성 ‘전립선암’ 치료 효과 높이는 ‘방사선 치료’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10.14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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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남성 암입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전립선암 환자는 1년에 1만2797명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전립선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94.1%로 높습니다.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잘 치료 받으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을 치료법에 대해 수술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 치료법에는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가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저위험군 환자는 물론 중등도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폭넓게 작용하는 치료법입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의 자문으로 전립선암의 방사선 치료 적용 범위와 특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전립선암 병기별로 권고되는 치료법 

전립선암은 환자의 병기,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글리슨 점수를 고려해서 위험군을 분류합니다. 미국 종합암네트워크에서는 이러한 위험군에 따른 치료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고 전립선특이항원 수치와 글리슨 점수가 낮은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에선 보통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같은 국소 치료가 권고됩니다. 아울러 기대 여명에 따라 적극적 감시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고위험군에서도 호르몬 치료와 함께 국소 치료를 병용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수술과 동등한 근치적 방사선 치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암의 완치를 위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국내‧외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위험군이나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위험군에선 호르몬 치료를 병행해 완치 목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는
-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적 치료 방법 중 하나
-전립선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넣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외부에서 전립선에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효과 

전립선절제술 후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충분히 낮은 범위로 떨어지지 않거나 병리 소견상 나쁜 예후가 우려되는 경우(절제면 양성, 전립선 피막이나 정낭 침범 등)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수술 후 추적 관찰에서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일정 기준 이상 되는 생화학적 실패에서도 구제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식적 방사선 치료
전립선암은 진단 당시 원격전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재발할 경우 뼈 전이를 보이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2~3주 정도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폐‧간 또는 원위부 림프절 전이에서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상 조직 부작용 줄인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해부학적으로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 있으며, 뒤쪽으로는 직장과 접합니다. 전립선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경우 방광과 직장 일부가 치료 범위에 포함되며, 그로 인해 방사선 직장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3D conformal radiation therapy)가 주로 사용됐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ntensity-modulated radiation therapy)가 건강보험 급여화에 포함되면서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의 주된 기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환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는 치료 부위에는 고선량을 조사하면서 주위 정상조직에는 불필요한 선량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한 치료기법입니다. 기존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에 비해 방광 및 직장에 노출되는 선량을 줌으로써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 빈도 및 중증도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선 토모테라피(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치료 기기 중 하나)를 이용해 전립선암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료 성적은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과정 & 기간

표준분할 방사선 치료의 경우 대개 7~8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기관이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 5~6주 동안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방사선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CT 모의치료(CT simulation)를 시행해 전산화 치료계획 수립 및 치료에 들어갑니다. 

보통 CT 모의치료부터 치료 시작까지는 약 7일 정도 소요되며, 치료를 시작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진행합니다.

※ 방사선 치료 특징
1. 신체활동에 제약을 초래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치료 전과 동일한 일상생활 유지 가능
2. 수술을 받기 어려운 전신 상태나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도 대부분 방사선 치료는 가능
3. 치료 기간 동안 통증이나 심각한 불편감을 초래하지 않음
4. 치료 시간이 하루에 약 30분 이내로 외래를 통해 진행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음

도움말 :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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