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18 17:07 (금)
고령자 척추수술 시 ‘척추 & 하지정렬’ 살펴야 하는 이유  
고령자 척추수술 시 ‘척추 & 하지정렬’ 살펴야 하는 이유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8.26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 고령화로 수술이 필요한 노인성 척추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수술기법도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척추 수술의 평가지표가 전신이 아닌 ‘척추’에만 한정돼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European Spine Journal, Journal of Neurosurgery 등 척추외과 분야의 저명한 저널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척추수술의 평가지표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머리-척추-골반-무릎-발목으로 이어지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보는 ‘척추 & 하지정렬’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김용찬 교수의 자문으로 척추수술 평가지표와 전신 관절 균형을 고려한 정확한 척추 수술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환자 사례 : 70대 여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 

74세 여성 L씨는 평소 허리 통증 때문에 간헐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약 2년 전부터는 다리 저림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에는 쉬지 않고 10분 이상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과거 관절염으로 약물 및 주사치료를 받았던 양측 무릎관절도 문제였습니다. 통증이 가시질 않았던 것입니다. 또 허리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로 있다 보니, 양쪽 어깨 뒤가 매일 뻐근하고 불편했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L씨는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양측 하지의 저림 증상이 가장 심해서 이에 대한 제 4-5요추 및 제 5요추-제1천추간 후방 감압술 및 유합술을 시행했습니다. 

수술 후 L씨는 허리통증 및 다리 저림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아울러 양측 무릎관절의 통증과 어깨 뒤편의 뻐근함도 호전됐습니다. 

▶김용찬 교수, 전체 인체 골격 고려한 ‘척추 & 하지정렬’ 지표 제안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 상태나 수술 결과를 평가할 땐 환자의 편안한 전방주시 및 직립보행 능력을 포함시킵니다. 

이를 위해선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 고려한 전체 인체 골격 정렬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이를 ‘척추 & 하지정렬’이라고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이러한 개념을 척추외과분야의 저명한 저널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김 교수는 “실제로 척추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골반과 엉덩이 관절, 무릎 관절 균형에도 영향을 준다”며 “반대로 척추균형을 바로잡으면 하지 관절의 병적인 정렬을 이차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고, 이런 상관관계가 고령 환자의 척추 수술 후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방사선적 지표, 척추에 한정된 평가만 가능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 상태 및 수술 결과 평가를 위해서 척추 외과의사는 많은 객관적인 지표 중 주로 X선‧CT‧MRI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적 지표들은 기준이 ‘척추’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어도 이와 연관된 여러 관절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성공적인 방사선적 결과를 보여도 계속 불편하다고 하거나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노인성 척추 환자, 다른 관절도 문제 많아

노인성 척추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 인체 다른 관절의 문제점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전신 관절에서 퇴행성 문제가 발생합니다. 노인성 척추 질환 환자들은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이 허리뿐만 아니라 목, 엉덩이, 다리관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를 보입니다. 

둘째, 척추는 위로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아래로는 상체 무게를 골반을 통해 하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척추수술의 목표, 직립보행 & 편안한 전방주시

김용찬 교수가 발표한 ‘척추 & 하지정렬’ 지표는 척추에 국한하지 않고 머리, 척추, 골반, 무릎, 발목이 연결된 하나의 인체 골격을 기준으로 합니다. 

김용찬 교수는 “노인성 척추 질환 환자의 치료 목표는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척추 균형(True Spinal Balance)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라며 “노인성 척추 질환 치료 시 ‘척추 &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서 외부 도움 없이 노인이 편안하게 직립보행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