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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사망 원인 1위 ‘심장질환’ 예방하려면 ‘OO' 지키세요
등산객 사망 원인 1위 ‘심장질환’ 예방하려면 ‘OO' 지키세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5.2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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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 지리산에서 심장 정지 상태에 빠진 등산객을 구조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흔히 등산 사고는 실족으로 인한 골절 등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등산객이 사망까지 이르는 사고는 심장질환이 가장 많습니다. 

때문에 심장 질환이 있으면 기온차가 큰 5~6월에는 등산 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 같은 위험은 음주‧흡연을 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최대 20배 높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법 교수의 도움말로 등산객 사망 원인 1위인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꼭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등산 중 사망 사고 둘 중 하나는 ‘심장질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124건입니다. 이 중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는 60건으로, 48%에 이릅니다. 

특히 심장 질환 사고 등산객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의하면 등산하다가 심장질환 같은 이유로 급사하는 확률이 같은 나이 사람들에 비해 약 4배 높았다”며 “등산을 하다가 심장질환 같은 이유로 급사할 확률은 나이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15~2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등산 중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이 남성에게 많은 것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중년 이상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허혈성 심장 질환 일으키는 3가지 요소 

등산은 추운 환경에서 매우 강도 높은 활동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산소 농도가 낮은 높은 고도에서 신체활동을 많이하면 탈수가 쉽게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맥박 증가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 신체변화로 인해 심장의 운동량이 증가합니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이 잇을 때 심장의 운동량 증가하면 흉통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심장병이 없는 경우도 산속의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운동으로 인한 과다호흡이 발생하면 심장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기능이 활성화돼 급성 심근경색 같은 급성 허혈성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기 & 운동량 높아지는 늦은 아침 조심해야

주목할 것은 이런 사고들이 주로 늦은 아침에 많이 발생하고,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기간과 비례해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박창범 교수는 “등산은 주로 아침 일찍 시작하는데, 늦은 아침이 되면 등산으로 인한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와 함께 탈수, 저장된 탄수화물을 소비해서 허기를 느끼는 시기가 된다”며 “이러한 변화가 몸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서 신체변화를 일으켜 급성 허혈성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만의 페이스로 등산‧‧‧평소 꾸준한 체력 관리 필요

등산 중 급성 허혈성 심장 질환이 발생하면 들것이나 헬리콥터로 이송해야 해서 치료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남성은 등산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간간이 등산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 보다 평소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적응한 상태에서 등산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남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산을 빨리 오르는 것 보다 본인 스스로 등산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등산해야 합니다. 최대 심박수의 60~75% 강도로 등산을 즐기고, 충분한 물과 칼로리를 섭취해야 합니다. 

※심장병 환자의 건강한 등산 수칙 5가지

①복용 중인 약 잘 챙기기
아스피린 등 복용중인 약을 잘 챙긴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비상용으로 등산 시 꼭 지참한다.

②충분한 휴식 취하기
등산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넘어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③적절한 수분 섭취하기
탈수는 심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10% 이상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하므로, 등산 중간 중간 적절히 수분을 섭취한다.

④응급처치 방법 익히기
최근에는 등산로에 자동재세동기가 보급되는 등 심정지 상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비상약은 물론 응급처치 방법을 습득하면 심장병 경고 증상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⑤ 금연‧저염식 등 생활습관 개선하기
심근경색증은 무엇보다도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저염식과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량의 칼로리 섭취를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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