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9 15:09 (목)
‘지름길 없는’ 당뇨병 관리, 식사‧운동 수칙 꾸준히 실천해야
‘지름길 없는’ 당뇨병 관리, 식사‧운동 수칙 꾸준히 실천해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0.21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은 ‘국민병’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환자가 많다는 뜻입니다. 2018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303만 명에 이릅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혈관을 손상시켜서 심뇌혈관 질환, 실명, 신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당뇨병에 따른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려면 의료진의 처방과 가이드에 따라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명의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을 잘 조절‧관리하기 위해 환자들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 당뇨병은 초기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당뇨병은 혈액검사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질환과 달리에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10년간 관리가 환자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는 유명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들을 △10년간 혈당 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한 그룹 △혈당 관리를 평범하게 한 그룹 △혈당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서 관찰했습니다. 
이렇게 10년간 환자를 관찰한 뒤 다시 10년간은 반대인 경우를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 10년간 혈당 관리를 잘한 그룹은 이후 관리가 약간 소홀해져도 뒤늦게 관리를 시작한 그룹 보다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적었습니다. 

Q. 당뇨병의 효과적인 초기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식사’와 ‘운동’입니다. 당뇨병이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는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식사와 관련 복잡한 식단을 지키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두 가지만 떠올리면 식사 관리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삼시세끼를 일정한 시간에 먹는다’, ‘군것질은 하지 않는다’입니다. 
혈당은 매일 같은 시간에 끼니를 섭취해야 일정하게 유지되고, 야식이나 폭식 위험이 없습니다. 아울러 빵‧떡‧과자‧사탕 등 군것질은 대부분 당분으로 이뤄진 음식입니다. 군것질로 신체에 잉여 열량이 약 7000칼로리가 쌓일 때 마다 체중은 1kg씩 증가합니다. 우리 몸은 뚱뚱해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져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운동 수칙은 세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식사 후에 한다 △매일 한다 △30분~1시간 한다.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4~5시간씩 한다면 오히려 안하는 게 낫습니다. 당뇨병 관리는 꾸준하게 일상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당뇨병 환자들이 범하는 잘못된 관리 사례는 무엇인지요?
당뇨병 관리에서 요행수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올바른 식사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능가하는 ‘기적의 식품’도 없습니다. 식품을 잘못 먹고, 간신히 조절된 혈당치가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검증 안 된 식품을 섭취해도 되는지 질문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당뇨병에 이로운 식품이면 이미 의사들이 처방했을 겁니다. 
또 과일이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은 단순당이 많아서 밥보다 혈당을 빨리 올립니다. 가을에 자주 먹는 감의 한 종류인 대봉시 1개에 함유된 당분을 각설탕으로 환산하면 28개입니다. 과일을 먹을 땐 당분 섭취량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Q. 당뇨병은 아닌데 혈당이 높은 ‘당뇨 전 단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공복혈당이 100~125㎎/㎗면 ‘당뇨 전 단계’나 ‘당뇨 전 수준’입니다. 이 시기에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당뇨병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전 단계에서도 식사‧운동 습관을 잘 실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Q. 당뇨병 환자는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나요?

당뇨 관리가 잘 돼서 병이 개선되면 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은 항상 용량을 적절히 조절합니다. 과하게 쓰면 저혈당에 시달리고, 적게 쓰면 혈당 강화 효과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환자는 처방 받은 약 복용 및 주사 치료를 잘 한 뒤 나타나는 증상이나 신체 상태를 의사에게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이 같은 환자의 설명을 토대로 약 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Q. 당뇨병의 치료‧관리를 위한 의사와 환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당뇨병 탓에 응급 수술을 하는 일은 없습니다. 때문에 당뇨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환자와 신뢰를 구축해서 당뇨병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해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생활습관을 어떻게 교정해야 하는지 환자에게 알려줍니다. 이 같은 의사의 역할은 혈당을 낮추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특히 당뇨병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이 같은 노력은 진단 초기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또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꾸준히 실천해서 당뇨병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항상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귀를 기울이고, 잘 따르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