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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가능성 열려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가능성 열려
국내 연구진,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관련성 확인‧‧‧최대 5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3.03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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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에서 알 수 있는 특정 염증성 물질로 당뇨병 발생을 가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발병 예측이 힘들었던 당뇨병의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파악해서 미리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충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구유정 교수, 메디플렉스 세종 병원 김윤지 내분비내과장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안성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912명의 데이터를 10여 년 간 연구했다.

그 결과 혈액 속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분비돼 신체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이다. 특정 사이토카인은 과다 분비되면 급‧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티놀결합단백질-4(RBP4)’가 증가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 진행이 5.48배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지스틴’이 늘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3배 가까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아디포넥틴’은 감소하면 당뇨병 진행이 3.37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따른 만성 합병증 관련 사망 및 이환이 점차 늘고 있어서 당뇨병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서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당뇨병으로 이환을 예방함으로써 의료비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진인 충북대병원 구유정 교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으면 건강한 식습관, 적정 체중 유지 및 염증 유발 요인들을 조기에 조절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좀 더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예방 요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대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지난해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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