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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치료의 핵심 ‘방사성 요오드’ 궁금증 풀이
갑상선암 치료의 핵심 ‘방사성 요오드’ 궁금증 풀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2.2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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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한 해에 약 2만6000명의 환자가 발생합니다. 암 발병률 3위인 갑상선암의 중요 치료법 중 하나가 방사성 요오드입니다. 갑상선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완치까지 가능케 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치료 준비 및 실행 과정에서 담당 의사와 환자의 상호 긴밀한 신뢰와 협조가 필수입니다.

경희대병원 핵의학과 홍일기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진행과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갑상선에 선택적으로 흡수‧축적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기 위해선 요오드라는 원료가 꼭 필요합니다. 갑상선은 다른 세포에는 없는 특별한 요오드 섭취 능력을 발휘해서 요오드를 선택적으로 흡수‧축적합니다. 

요오드는 해조류나 유제품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이러한 갑상선의 요오드 흡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치료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방사성을 방출하는 요오드를 말합니다. 일반 요오드처럼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갑상선에 선택적으로 흡수‧축적됩니다. 이후 갑상선암 수술 후 우리 몸에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전이암에 영향을 미쳐서 점차 없어지게 합니다.

▶갑상선암 재발률 낮추고 전이암도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 제거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이 발생해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으면 대부분 갑상선은 제거됩니다. 

하지만 주변의 작은 장기나 신경을 보존하기 위해 소량의 갑상선 조직을 남겨두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갑상선암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은 갑상선 글로불린을 분비해 차후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갑상선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재발을 쉽게 찾아내기 위해선 남아있는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전이암 치료를 위해서도 활용합니다. 

진행성 갑상선암이 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됐지만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저요오드 식사 및 갑상선 자극 필요 

초기 갑상선암은 외래에서 저용량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된 갑상선암은 고용량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방사성 요오드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저요오드 식사입니다. 치료에 앞서 현재 갑상선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요오드가 모두 대사돼 없어지기까지 2주간 저요오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는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했을 때 갑상선에 흡수‧축적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은 갑상선 자극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정 기간 갑상선 호르몬을 끊거나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투여 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부작용 및 주의점 

방사성 요오드는 대부분 갑상선으로 갑니다. 하지만 일부는 침샘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침샘도 방사성의 영향을 받아서 염증이 생겨 붓고, 침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에 그치지만 일부는 오래 지속하거나 계속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려면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한 후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서 침샘에 고여 있는 방사성 요오드가 침과 함께 배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침샘 마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몸에서 나오는 방사성이 비록 소량의 방사성이어도 타인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원은 환자의 치료와 퇴원 과정에서 환자 신체에서 배출되는 방사성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복용일을 기준으로 1주일 정도는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가급적 거리를 두고 장시간 함께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어른보다 방사성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물을 한 번 더 내려서 간접적인 노출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핵의학과 홍일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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