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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증상 심해지는 남성 질환 ‘통풍’ 개선하려면
추우면 증상 심해지는 남성 질환 ‘통풍’ 개선하려면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2.1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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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추운 날씨에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통풍’입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결국 요산염 결정체가 형성되고, 관절‧연골 등에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통증‧관절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특히 요산염 결정체는 겨울이나 환절기처럼 기온이 낮고,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발과 손 부위 관절에 훨씬 더 잘 침착합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추운 날씨에 악화하는 염증성 관절염인 통풍의 원인과 증상 개선법을 소개합니다.

▶체온 낮은 발가락‧손가락‧귀에 요산 침착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침착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통풍 발병 위험은 스트레스, 과음 및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높아집니다. 식사습관이 주된 원인인 것입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대사과정을 거치며 남은 산물입니다. 소변을 통해 배출돼야 할 요산이 체내에 쌓여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신체 요산 농도가 높으면 핏속에서 녹지 않아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이어 비교적 체온이 낮은 부위인 발가락이나 손가락‧귀 등에 침착하면서 염증성 관절염인 통풍이 발생합니다.

통풍 증상이 심하면 요산 결정체가 너무 커져서 피부 밖으로 만져질 정도가 됩니다. 이를 ‘토푸스’라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엔 체온이 낮아져서 요산 침착이 더 잘 됩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통풍은 추운 날씨에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는 신체 부위 중 체온이 가장 낮으면서 반복적인 자극을 받는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성 환자가 90% 이상 차지‧‧‧‘통풍 관절염’으로 악화되지 않게 관리 

통풍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4년 30만8725명에서 2018년 43만953명으로, 최근 4년 동안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2018년 기준 남성 환자는 39만7440명, 여성 환자는 3만3513명으로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습니다. 통풍은 남성 환자가 92%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입니다. 

통풍이 남성에게 잘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성호르몬은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해서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 폐경기 이후 여성은 통풍을 주의해야 합니다. 

홍승재 교수는 “통풍은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과식은 통풍에 안 좋은 요인이어서 식생활에 주의해야 한다”며 “중장년층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풍은 만성화되면 발가락‧발목‧무릎‧손가락 등에 통풍성 관절염이나 결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아울러 다른 전신성 대사 질환의 원인으로도 작용해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홍승재 교수는 “혈액 내 요산 수치는 연령, 성별, 환경, 유전적 배경, 인종적인 차이를 보인다”며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고, 흡연은 통풍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연관 질환들이 있으면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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