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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고혈압‧콩팥병‧‧‧만성질환자들의 건강한 추석 나기
당뇨병‧고혈압‧콩팥병‧‧‧만성질환자들의 건강한 추석 나기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09.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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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모두가 기다리는 최대 명절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 건강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심장질환‧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입니다. 들뜬 분위기로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 갈비‧전‧떡 등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고, 술을 마실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며칠간 방심하고 식사조절이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작은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만성질환자는 명절 연휴에도 꾸준한 식사조절과 운동 등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질환자들이 추석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뇨병 : 고칼로리 명절음식, 과일 과식은 금물

당뇨병 환자는 명절 기간 중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합니다. 특히 떡‧밥‧국수‧튀김‧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면 체내에서 신속히 단순 당으로 대사돼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돼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줍니다.
 
당뇨병 환자의 과일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 반쪽이나 배 3분의 1쪽 정도입니다. 복숭아‧포도‧감보다는 사과‧배 같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골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단백 음식인 콩‧두부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나물 등은 섭취해도 좋은 음식입니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배탈‧설사도 조심해야 합니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 짠 음식과 술 위험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신장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키고 완치가 어려워 평소 올바른 식사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폭식으로 체중이 늘면 혈압을 더 높아질 수 있고,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는 동맥경화증을 더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나트륨‧술‧담배‧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안 좋습니다. 가정에선 음식을 할 때 가급적 싱겁게 먹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콩팥병 : 고칼륨 과일, 짜고 단 명절음식 조심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식사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콩팥병에 좋지 않는 것이 '칼륨'입니다.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감각이상‧반사저하‧호흡부전‧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짜고 단 명절음식은 자칫하면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외에 협심증이나 심부전, 역류성 식도염, 심한 간경화, 만성폐질환, 통풍 환자 등도 과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과식을 하면 염분 섭취가 늘어서 증상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맛 나는 식혜와 밥‧떡처럼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음식,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고기류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만성질환자 건강한 명절 보내기 5가지 수칙

1. 과식하지 말기
식사할 때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신선한 채소나 나물‧샐러드 등을 먼저 먹어서 공복감을 줄인 상태에서 차차 열량이 높은 반찬으로 옮겨가면 고칼로리 음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떡‧수정과‧식혜‧전‧한과 등 달고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있더라도 섭취를 줄이거나 피해야 합니다. 

2. 과음하지 말기 
술은 남자의 경우 2잔, 여자는 1잔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나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식사나 안주와 함께 적당량의 술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저녁 식사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걷거나 산책하는 시간을 갖기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 가족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서 담소를 나누면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처방 받은 약을 꼭 챙겨 먹기
친척집에 방문할 때 평소 먹는 약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식사에 맞춰 복용해야 할 약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됩니다.

5.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혈압과 혈당을 올리는 원인입니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와 담소를 나눌 수도 있지만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는 등 가사 일은 몇 배나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가사 스트레스를 좀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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