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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감기 후 나타날 수 있는 ‘길랭-바레 증후군’
예방접종‧감기 후 나타날 수 있는 ‘길랭-바레 증후군’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2.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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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같은 감염성 질환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예방접종은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인 인구 △만성 질환자 △면역력 저하자 △해외 여행자 등은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주 드물지만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예방접종 후 운동‧감각 마비를 일으키는 말초신경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길랭-바레 증후군’입니다. 희귀질환으로서 발병 후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며, 절반 정도는 후유증이 남고 극히 일부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의 도움말로 가능성은 낮지만 예방접종과 호흡기 질환 후 나타날 수 있는 길랭-바레 증후군의 특징과 치료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운동‧감각 마비 동반하는 말초신경질환   

예방백신 접종은 폐렴‧독감‧대상포진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접종 대상연령도 소아부터 노인까지 넓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맞는 예방접종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운동·감각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앓았던 질환이기도 합니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합니다. 중추는 뇌와 척수를 의미하며, 말초는 척수에서 나온 신경이 근육과 만나기 전까지를 의미합니다. 

말초신경은 운동·감각 신경이 한 덩어리로 함께 뭉쳐 다니기 때문에 손상을 입으면 운동·감각 마비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이 같은 신경병증에 대해 “침범 당하는 신경 개수와 대칭여부에 따라 초점성‧다초점성‧다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의 신경 또는 다발의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초점성’에는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이 주로 저리는 팔목터널 증후군이 속합니다.

여러 신경이 비대칭성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다초점성’에는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해당합니다. 여러 신경이 대칭성으로 손상하는 ‘다발성’은 길랭-바레 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신경병증의 종류와 특징

① 초점성
-하나의 신경 또는 다발의 신경에 문제 발생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이 주로 저리는 팔목터널 증후군 해당

② 다초점성
-여러 신경이 비대칭성으로 문제 일으켜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 해당

③ 다발성
-여러 신경이 대칭성으로 손상
-길랭-바레 증후군이 대표적
 
▶독감 예방접종자 100만 명에 1명 발생‧‧‧조기식별 중요

여러 신경에 대칭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은 백신접종 후 발병하기도 합니다. 1992년부터 1994년 사이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중 100만 명 당 1명에서 해당 질환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병률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의 약 70%는 마비가 진행되기 전 백신접종 이외에 감기‧폐렴‧위장관염 등의 질환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며 “마비 전 손·발끝이 저리거나 다리에서 팔로 진행하는 대칭성 마비와 감각 이상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은 보통 1~3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수일 만에 급격히 악화되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 따른 마비는 경미한 수준부터 호흡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약 3% 내외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신경학적·신경전도·뇌척수액·항체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검사 중 신경전도 및 뇌척수액 검사는 발병 후 최소 1주일은 경과해야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신경학적 검사에서 이 질환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치료는 정맥주사와 혈장분리교환술로 진행합니다. 환자의 85% 이상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입니다. 

하지만 50%는 근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후유증이 남습니다. 2~3%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입니다.

※ 길랭-바레 증후군 특징 
-독감 예방접종 받은 사람 중 100만 명 당 1명에서 발생
-대칭성 마비와 감각 이상 동반
-환자 약 70%는 마비 전 감기‧폐렴‧위장관염 등의 질환이 먼저 나타나
-증상은 보통 1~3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
-수일 만에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어
-약 50%는 근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후유증 남아
-2~3%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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