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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환자, 금연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 35%↓
심방세동 환자, 금연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 35%↓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연구‧‧‧40세 이상 남성 2300여 명 분석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02.19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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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환자가 금연하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5%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한 종류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와 심‧뇌혈관 질환 연관성을 연구해 이 같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기헌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인 심방세동 환자들은 금연이 중요하다”며 “담배를 끊었을 때 실질적인 건강 이득이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심장 속 심방이라는 부위에 문제가 생겨서 평소처럼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질환이다.

결국 체내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피로감‧호흡곤란‧흉통 등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심방세동 같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위험 인자로 꼽는다.

특히 최근 연구들에선 심방세동 환자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추후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심방세동을 진단 받은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바 없었다.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12년에 심방세동으로 진단 받은 40세 이상 한국 남성 237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 진단 후 금연을 하면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35%나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심‧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가 심방세동 진단 후 금연을 하면 각각 41%, 25%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최슬기 연구원(공동 1저자)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금연을 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주영 연구원(공동 1저자)은 “심방세동 환자의 흡연 습관 변화가 추후 심‧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분석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향후 심방세동 국제진료지침 개정 시 금연을 강력히 권고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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