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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후 많이 발생하는 ‘심방세동’ 개선하는 3중 치료
심장수술 후 많이 발생하는 ‘심방세동’ 개선하는 3중 치료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5.2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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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 부정맥입니다. 부정맥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면 그 중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부정맥 종류 중 하나가 ‘심방세동’입니다.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적 신호 문제로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혈전(피떡)을 만들고,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여서 적절히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장수술 후에도 심방세동이 많이 발생해서 심장질환 환자들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서순용 교수의 자문으로 심방세동의 원인과 증상,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장 매우 빨리 뛰는 ‘심방세동’‧‧‧젊은 층에서도 발병 가능 

부정맥은 40세 이상 인구 중 약 2%, 60세 이상은 6~7%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적인 신호 이상으로 불규칙한 맥박을 보이는 부정맥의 일종입니다. 

심장은 평소 분당 50~60회 또는 70~80회 정도 뜁니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분당 400~600회로 무질서하고 매우 빠르게 떨립니다. 분당 300회 정도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조동’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면서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로감, 어지럼증도 동반됩니다. 심방세동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서 국내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고,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방세동은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장질환 △심부전증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고령화도 주요 발병 요인이지만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음주 △스트레스 △과식 등입니다. 이외에 카페인도 영향을 주며 커피‧콜라 같은 음료 섭취가 많아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방세동은 뇌졸중‧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해서 잘 치료받아야 합니다. 심방세동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서순용 교수는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좌심방 안에 혈전을 만든다”며 “혈전은 이후 분해돼 핏줄을 따라서 여러 장기로 이동해서 결국 혈관을 막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방세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혈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심장수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심방세동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심방세동이 심장의 전기적 신호 문제에 기인하기 때문에 심장 수술 후 초기에 비교적 흔히 관찰됩니다. 심장수술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심방세동 발병에 영향 주는 요인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장질환 
-심부전증 
-선천성 심장질환 
-고령
-음주, 스트레스, 과식, 카페인

 

▶합병증 위험한 심방세동 치료하는 ‘3중 치료법’

심방세동은 심장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결합교정술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심방세동은 흔히 나타납니다.

이 같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3중 치료법’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서순용‧강웅철 교수가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 203명(남성 62.5%, 평균연령 68.3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등 3가지 약물을 사용한 3중 치료가 기존 2중 치료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스텐트 혈전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2가지 약물을 사용한 2중 항혈소판요법이 이용됩니다.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스텐트 혈전증 감소와 심방세동 예방 관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순용 교수는 환자를 2개 군으로 나눠서 비교했습니다. 1군은 166명(81.8%)으로 2중 항혈소판요법을, 2군 37명(18.2%)에게는 3중 치료법을 처방했습니다. 

평균 42개월이 지난 후 2개 군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주요 심혈관 질환과 심장사 모두 2군이 낮았습니다. 심혈관 유해질환의 발생률은 1군이 19.3%인데 반해 2군은 2.7%였습니다. 심장사 발생률은 1군이 11.4%인데 비해 2군에서는 0%였습니다. 

세부적으로 1군에서는 △심장사 19건 △심근경색 4건 △목표병변 혈관재생 3건 △스텐트 혈전증 6건 △허혈성 뇌졸중 6건 △주요 출혈 1건이 발생했습니다. 

2군에서는 심장사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생, 스텐트 혈전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허혈성 뇌졸중 1건과 주요 출혈 1건만 나타났습니다. 다만, 와파린 사용 시 의심되던 모든 출혈률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서순용 교수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심박세동 환자에게서 와파린요법을 사용한 결과 출혈 증가 없이 주요 심혈관 유해질환이 감소됐다”며 “3중 치료법이 주요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동시에 예방하는 적정한 방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방세동 일으킬 수 있는 심장수술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결합교정술 
-심장이식수술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서순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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