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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힘들게 하는 통증의 한의학적 치료
파킨슨병 환자 힘들게 하는 통증의 한의학적 치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4.0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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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입니다. 떨림‧경직‧자세불안정 등이 주요 증상이며, 발병 시 환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며,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치료가 표준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효과의 한계로 보완적 치료에 대한 요구가 큽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통증은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 등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킨슨병 환자 지속 증가 추세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의 특정 부위 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이 부족해서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14년 8만4333명에서 2017년 10만716명으로 3년 새 2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떨림‧경직‧운동완만‧자세불안정 등입니다. 그 중 자세불안정과 보행장애는 발병 초기보다 병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내려오기도 힘들어지고, 걸을 때 발걸음 간격이 좁아집니다.
 
또 몸을 숙인 채로 발을 끌면서 걷기도 합니다. 특히 방향 전환 시 균형을 잘 잡지 못해서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운동 관련 증상에 더해 전신적인 통증도 매우 심해서 우울증‧불안‧변비 등의 증상도 흔하게 나타나서 환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환자 74%, 허리‧어깨‧다리 등 통증 호소

통증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매우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 중 하나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파킨슨병 환자 235명의 통증 양상을 분석한 결과, 3명중 2명꼴인 74%(174명)가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허리 55%, 어깨 35%, 다리 33%, 팔 22%, 머리 21%, 무릎 19% 순이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근골격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근긴장 이상에 따른 통증, 파킨슨병과 직접 관련된 중추성 통증 등으로 구분합니다. 

대부분 통증은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움직임 감소에 따라 허리‧어깨‧다리 등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과 신경 압박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입니다.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과 비교해서 파킨슨병 환자들의 만성 통증 유병률이 두 배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한방 병행치료 효과 입증

파킨슨병은 노화 탓에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때문에 궁극적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병의 진행억제와 증상완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입니다. 파킨슨병 약물치료제도 이런 관점에서 사용되며, 실제 효과도 좋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여전히 많고, 부작용으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보완적 치료에 대한 요구가 절실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운동요법 및 한방 침 치료가 파킨슨병의 증상 개선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한방 병행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기존 파킨슨병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침·봉독 약침을 병행하는 것이 약물 단독치료에 비해 파킨슨병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학숙지 ‘국제대체의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에서 약물치료와 한방 침 치료 병행으로 운동기능과 삶의 질이 개선되고, 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됨을 증명한 첫 임상연구입니다. 

▶봉독약침‧작약감초탕으로 통증 조절

한의학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침과 봉독약침입니다. 침 치료는 최근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가이드라인에서 암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방법의 하나로 채택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통증 조절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봉독약침도 근골격계 통증은 물론 신경병증성 통증과 중추성 통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조절을 위한 한약 처방으로는 작약과 감초로 구성된 작약감초탕이 대표적입니다. 작약감초탕은 근육의 긴장 이상을 조절하는 동시에 진통 효과가 있어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조절에 가장 적합한 처방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작약감초탕은 통증 조절 이외에도 떨림‧경직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침, 봉독약침, 한약 처방 등 주 1~2회씩 4주 정도의 한방치료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 줄이는 생활 속 방법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준다.  
-한 자세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기 : 책상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할 경우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고 휴식을 취한다.  
-반신욕 : 전신으로 혈류 순환을 증가시키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복식호흡 :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켜 통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마사지, 지압 :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켜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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