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보호아동’, ‘CT’, ‘경구투여’, ‘예후’, ‘객담’‧‧‧. 이해하기 힘든 건강 분야 용어 일부가 이해하기 쉽게 표준화 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 제정안’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는 12월 2일 발령됐으며, 발령과 동시에 시행한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는 국어기본법 제17조에 따라 국민들이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용어를 표준화하고, 표준화어 활용을 권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복지부 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통해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 중 표준화가 필요한 용어를 선정해서 표준화안을 마련하고, 국어기본법 시행령 제12조의2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와 체계·자구심사, 규제심사 및 행정예고 등을 실시했다.

특히 표준화된 용어가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어를 사용하는 국민과 현장의 수용성이 중요한 만큼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하고, 행정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 고시로 제정된 10개의 보건복지 분야 전문용어와 각 용어에 대한 표준화어는 △CT → 컴퓨터 단층 촬영 △MRI → 자기공명영상 △경구투여 →먹는 약 △객담 → 가래 △예후 →경과다.

또 △수진자/수검자 →진료받는 사람/검사받는 사람 △자동제세동기 → 자동 심장 충격기 △모바일 헬스케어 → 원격 건강 관리 △홈닥터 → 가정주치의 △요보호아동 → 보호가 필요한 아동으로 바뀌었다.

복지부는 이번 고시를 통해 중앙행정기관이 각 부처 소관 법령 제·개정, 교과서 제작, 공문서 작성 및 국가주관시험 출제 등에 고시된 표준화어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현실적인 수용성을 감안해서 고시된 용어가 사회적으로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는 기존 용어를 나란히 적거나 둘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