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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도 늙는다, 새로운 건강 척도 ‘구강 노쇠’
입속도 늙는다, 새로운 건강 척도 ‘구강 노쇠’
“전신 노쇠 앞당기고, 각종 질병 이환율‧사망률 2배↑”
한국형 ‘구강 노쇠, 진단 기준 & 진료 지침’ 닻 올려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1.2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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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전신이 쇠약해지는 신체 노화가 진행한다. 입속이 늙는 ‘구강 노쇠’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강 노쇠는 전신 노쇠를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질병 이환율과 사망율도 증가시킨다. 즉 입속 건강이 노년기 전신 건강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에서 한국형 구강 노쇠 진단 기준 및 진료 지침이 마련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국내형 구강 노쇠 진단 기준 및 치료’를 주제로 원탁회의 ‘NECA 공명(NECA Resonance)’을 개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구강 건강은 노년기 영양 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와 노쇠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노쇠는 신체 노화, 활동량 및 영양섭취 감소, 각종 질병 등의 영향으로 △체력 △지구력 △생리적 기능이 저하돼 취약해진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구강 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진료지침이 없었고, 적극적인 구강 건강 관리와 치료를 권장하기 위해 회의가 마련됐다.

원탁 회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치의학회의 협력 업무로 수행됐으며, 합의문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한치의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급속도로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노화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여서 건강한 노화를 위해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합의문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구강 노쇠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합의문에는 구강 노쇠에 △정의 △진단 기준 △치료 △예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구강 노쇠 정의는 노화에 따른 구강악안면 기능의 저하에 따른 생리적 기능의 감소다. 특히 구강 노쇠는 전신 노쇠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이환율 및 장기요양률·사망률 등을 2배 이상 높인다.

구강 노쇠 진단은 65세 이상 노인 중 △저작 기능 △교합력 △혀의 근력 △타액선 기능(구강 건조) △삼킴 기능 △구강 청결 유지 상태 등 총 6개 항목 중 2개 이상의 항목에서 기능 저하가 관찰된 경우다.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은 치료를 위해 △저작근 운동 △타액선 마사지 △설구순 운동을 권고한다. 또 저작 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교합된 치아 개수를 늘리는 등 교합력 증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구강 건조증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불소도포를 시행하고, 구강 불편감 감소를 위해 타액 대체재 처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치주 관리 △치아 우식 예방 △틀니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권장한다.

노쇠는 신체 노화, 활동량 및 영양섭취 감소, 각종 질병 등의 영향으로 △체력 △지구력 △생리적 기능이 저하돼 취약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 구강 노쇠 치료‧예방을 위한 의료진 권고
-65세 이상 노인에서 적극적으로 구강 노쇠를 선별하고 진단한다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에게 저작근 운동, 타액선 마사지, 설구순 운동을 권고한다
-저작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 교합되는 치아 개수 증대 및 교합력 증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한다
-구강 건조가 관찰되는 노인에게 정기적 전문가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구강 건조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노인에게 타액 대체재 처방을 권고한다
-삼킴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 설구순 운동을 권고하고, 필요 시 다학제적 진단 및 치료를 고려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치주 관리, 치아 우식 예방을 위한 정기적 치과 검진과 치료를 권고하고 틀니 관리를 교육한다

한국형 구강 노쇠 진단 기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첫 합의인 만큼,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구강 노쇠로 진단되면 발생할 수 있는 △신체 노쇠 △근육 감소증 △장애 및 사망위험 증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강보험 기본 계획에 포함된 보건소 순회 구강 관리 사업과 연계해서 구강 노쇠와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국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이비인후과‧재활의학과에서도 삼킴 장애에 대한 평가, 교육 훈련, 재활 등이 이뤄지는 만큼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협력이 강조됐다.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은 “국가에서 활용하는 노인 구강건강에 대한 지표가 부족해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내형 진단 방법도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근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노인 스스로 자립해서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구강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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