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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조기 발견 위해 매년 생일날 검진 받으세요
‘난소암’ 조기 발견 위해 매년 생일날 검진 받으세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0.0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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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중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난소암’입니다. 특별한 난소암 선별 검사도 없을뿐더러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암이 많이 악화된 3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폐경 전후 여성 발병률이 높고, 젊은 여성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소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부인과 검사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의 도움말로 난소암의 특징과 검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6세 여성 A씨. 약 3개월 전부터 허리가 굵어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식사량을 줄였다. 그러나 배가 들어가기는커녕 더 나오는 것 같아서 피트니스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이어져서 병원을 찾았고,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았다. 복부초음파 검사 결과 복수가 차 있고, 골반 안에 종괴가 확인됐다. 허리가 굵어지고 배가 나온 것은 살이 찐 것이 아니라 복수 때문이었다. 난소암 3기로 진단된 A씨는 종양 제거 수술을 시행 한 후 6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았다. 

▶초기 증상 없어 조용하게 움트는 난소암   

난소암은 다른 부인과 암과 달리 초기에 자각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들은 난소암으로 진단 받은 후 골반 불편함이나 하복부가 뜨끔뜨끔 아팠다고 회상합니다. 

하지만 관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난소암으로 진단하진 않습니다. 이처럼 비특이적인 증상은 난소암의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여성 생식기암 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로 선별 검사를 할 수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난소암은 확립된 선별 검사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환자는 병이 진행된 상태, 즉 3기 이상에서 발견돼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암 환자의 약 3분의 2가 그렇습니다.

암이 많이 진행된 후 진단 받아서 치료 과정도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이유로 난소암을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로 부르기도 합니다.

※난소암 의심 증상
-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 소화제로 낫지 않는 소화불량이 발생한다.
- 복부 팽만감과 복통이 있다.
- 뱃속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 비정상적인 월경 과다와 질 출혈이 있다.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많이 발병‧‧‧매년 정기 검진 중요 

난소암은 주로 폐경 전후 여성에게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서도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난소암은 어머니나 자매가 난소암 병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 소인이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으로, 나머지 90%는 위험 인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난소암 환자는 다른 이유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80~90%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암은 초기일수록 수술 범위가 작고 생존율도 높아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부인과 진료 및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난소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매년 본인의 생일이나 특정일을 정해 놓고 난소암을 비롯한 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난소암 고위험군
-가족 중 난소암‧유방암‧대장암 환자가 있다.
- 유방암에 걸린 적이 있다. 
- 임신‧출산 경험이 없다.
- 30세 이후 첫 번째 출산을 했다.
- 12세 이전에 초경을 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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