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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발 안쪽으로 휘는 ‘회내 증후군’ 예방하려면
우리 아이, 발 안쪽으로 휘는 ‘회내 증후군’ 예방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3.13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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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자형 다리, 8자 걸음, 안짱다리‧‧‧. 이 같은 잘못 된 다리 모양과 걸음걸이는 발의 형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발에 문제가 생기면 똑바로 걸으려고 해도 발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잘못된 모습으로 걷게 됩니다. 이 같은 습관이 오래되면 결국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발에 국한된 문제가 무릎‧골반‧대퇴부‧두개부까지 이어져서 신체 중심이 흐트러집니다. 결국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발이 안쪽으로 휘어 있는 ‘회내 증후군’이 있으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잘 살펴봐야 할 발 회내 증후군 특징과 문제점,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 회내 증후군’ 전신에 악영향

발이 지속적으로 회내 상태여서 발생하는 문제를 ‘발 회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회내는 발이 중립 위치보다 몸의 안쪽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것입니다.,

발의 회내는 우선 걸음걸이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무릎‧골반 질환을 발생시킵니다. 

발이 회내 상태면 우선 경골(제5발몸 발가락 관절 밑의 도드라져 올라온 부위)이 안쪽으로 회전되면서 무릎의 연골‧인대에 무리를 주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만성 무릎관절 통증으로 연결됩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경골의 회전은 대퇴와 고관절에도 전달돼 골반을 앞쪽으로 회전시킵니다. 이는 만성적인 골반통증과 허리 통증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우리 신체는 모두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내는 척추는 물론 전신 자세까지 연속적인 변형을 일으킵니다. 

이주강 교수는 “발 회내 증후군 때문에 자세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만성적인 통증의 원인이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문제 발생 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 회내 증후근이 부르는 건강 문제
-걸음걸이 문제 발생
-무릎 연골‧인대에 손상 생겨
-만성 무릎관절 통증 일으켜 
-골반 앞쪽으로 회전시켜서 만성 골반‧허리 통증 발생
-척추는 물론 전신 자세 변형

 

▶초‧중학생 발 모양, 회내 상태 많아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은 발 모양이 회내 상태여서 하체 변형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가 국내 초‧중학생 571명을 대상으로 FPI-6을 이용해서 발 유형 평가를 시행한 결과입니다.  

FPI-6는 발 관련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진단할 때 사용합니다. 시진 및 촉진으로 발 모양을 전후 측면에서 관찰하고, 발의 해부학적 기준점들의 위치와 각도를 통해 회내 및 회외 정도를 점수화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지지만 결과는 신뢰성이 높습니다. 

이주강 교수는 인천 소재 초등학교 1곳, 남자중학교 1곳, 여자중학교 1곳에서 총 571명을 대상으로 FPI-6으로 측정했었습니다. 이 중 발 질환이 없는 정상군 521명과 비정상군 50명을 나눠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정상군의 FPI-6 평균값은 +3.71점으로 발 유형이 중립 위치보다 회내 상태였습니다. 중립 위치보다 회내 상태라는 것은 흔히 얘기하는 평발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FPI-6는 0이 중립위치이고 -12(회외)부터 +12(회내)의 범위를 갖습니다.

왼발과 오른발은 모두 +3.7로, 회내 정도는 같았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 간,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별 차이도 없었습니다. 

또 비정상군의 FPI-6값은 +4.9로 정상군에 비해 회내 상태가 더 컸습니다. 다만 서양의 18세 이하 FPI-6 평균값이 +6점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회내 상태가 덜했습니다.

이주강 교수는 “보통 노인의 발이 많이 회내 돼 있는데, 어린이 발도 젊은 성인보다 더 회내 돼 있었다”며 “연령은 발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발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장기 아이, 신발 선택 중요‧‧‧발 크기 자주 측정해야 

한창 성장기에 놓인 청소년들은 크기가 맞지 않는 신발로 발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에 안 맞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의 변형 뿐 아니라 영구적인 기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기형은 하체에 무리를 줘서 향후 성인이 된 후 문제로 나타납니다. 

특히 청소년은 신체가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발의 크기를 자주 측정해서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어렸을 때 산 신발을 오래 신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신발 크기가 크거나 작으면 불편하고 발의 손상을 초래합니다. 볼이 너무 좁으면 물집이나 굳은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신발이 작으면 과감히 신지 말아야 합니다. 발이 신발을 늘려주지만 이 때 발도 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신발은 발의 좌우측 길이와 너비를 정확히 측정한 후 모양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발 크기는 활동하는 동안 붓기 때문에 하루 중 늦은 시간에 그리고 서서 측정해야 합니다. 

신발은 제조사 마다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한번 잰 자신의 발 크기를 믿어선 안 됩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뒤꿈치가 헐렁거리지 않고, 여기저기 걸었을 때 편안해야 합니다.

▶하체 건강에 나쁜 습관 반드시 고쳐야

하체 건강에 나쁜 습관도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평소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바깥으로 꿇고 앉는 습관,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모두 발과 다리 건강에 해롭습니다. 

어려서부터 보호자에게 업혀 있는 습관이나 좌식생활을 주로 하면 하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하이힐을 자주 신지 말고, 운동 부족도 개선해야 합니다. 

또 평소 신발 안쪽이나 뒤 굽의 한쪽 면만 닳고,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만 빠르게 닳는다면 발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두굽이나 신발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체하고, 의식적으로 바른 걸음걸이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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