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하루에도 약을 몇 종류씩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약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려면 약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에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는 것입니다. 의사와 약사의 안내에 따라서 잘 병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조합이 있는 반면 잘못된 지식으로 무분별하게 병용하면 나쁜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조합도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홍혜정 약무팀장의 자문을 받아서 약의 병용 방법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상호작용
약 병용에 따른 나쁜 상호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함으로써 기대했던 효과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감기약과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약인 소염·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비슷한 성분이 중복돼 심한 졸음, 현기증, 위장‧간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해서 효과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와 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항생제 효과가 약해지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이뇨제를 함께 복용하면 이뇨제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이처럼 의사‧약사의 지시 없이 무분별하게 약을 병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치료에 큰 방해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약 병용할 때 부작용 줄이려면
약의 올바른 병용으로 유해 상호작용 없이 약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몇 가지 수칙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처방받은 약물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방받은 약의 이름을 인지하면 약의 중복 투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복용 중인 약 정보를 담당 의사 및 약사와 공유해야 합니다.
내과‧이비인후과‧치과 등 진료과가 달라도 비슷한 성분의 소염 약물이나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사용 중인 약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질환 등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약 복용 내용을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가는 약국을 정해 두고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에 대한 기록과 병용하지 말아야 할 약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궁합에 맞춰 약 복용하려면
-처방받은 약물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현재 복용 중인 약 정보를 담당 의사와 약사에게 공유한다
-만성질환 등으로 약을 꾸준히 복용 중이면 관련 내용을 메모한다
-자주 가는 약국을 정해서 약사와 상의한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홍혜정 약무팀장
